[즉시분석] 종근당, 투신-외국인 쌍끌이...배경은?

최근 투신과 외국인 투자자가 종근당 주식을 동반 순매수하고 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보름간(8.20~9.4) 투신은 이 회사 주식 7만5056주(지분 0.8%)를, 외국인은 5만6609주(0.6%)를 각각 순매수했다. 올 들어 앞선 8월 19일까지 투신이 5만1990주(0.6%)를 순매수한 데 그쳤고, 외국인이 52만4068주(5.6%)를 순매도한 점을 고려하면 최근 매수 강도가 상대적으로 강했던 셈이다.

투신과 외국인이 주식 매수에 나선 가운데 최근 증권가에서 종근당의 실적 성장을 전망한 보고서가 나와 눈길을 끈다. 지난달 25일 SK증권 하태기 연구원은 "종근당이 순화기 의약품과 면역억제제에 강점을 보유해 고령화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지난해 4월 출시한 텔미누보(고혈압 복합제)는 출시 후 9개월 만에 매출 100억원을 돌파한 데다, 올 들어 상반기만 81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117% 성장했다. 지난해 신약 허가를 받아 올해 출시된 당뇨병 치료제 '듀비에'도 향후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종근당 매출에서 고혈압치료제, 면역억제제 등 만성 성인질환치료제는 40% 내외의 비중을 차지한다. 고령화에 따른 수혜를 기대하는 의견이 나온 배경으로 보인다. 

[그림] 종근당 실적 V차트

(* 2014년 이전 실적은 분할 전 수치임)

종근당은 지난해 12월 6일 지주회사인 종근당홀딩스와 완제의약품을 개발하는 종근당으로 분할·재상장됐다. 이달 1일 동양증권에 따르면 올해 이 회사의 실적 목표는 매출액이 전년 대비 10% 늘어난 5600억원, 영업이익이 11% 증가한 70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