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한세실업, 역대 최고가 경신...배경은?

의류 OEM 전문기업 한세실업이 강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 주가는 전일 2.5% 오른 3만3300원으로 마감했다. 전일 장중엔 3만4450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한세실업의 주가 강세 배경엔 꾸준한 실적 개선세가 자리한 것으로 보인다. 한세실업은 지난해 4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3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개선세를 지속했다.

지난 2분기 한세실업의 연결 매출액은 29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43억원으로 103% 늘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163억원으로 1550% 급증했다.

기존 SPA(패스트패션) 고객사의 주문 증가와 신규 고객사('13년 베네통과 유니클로, '14년 언더 아머와 무인양품) 확보에 따른 물량 확대로 매출이 늘었다. 매출액에 비해 영업이익 증가폭이 큰 것은 인도네시아의 생산라인 효율화와 신공장인 베트남 TG법인의 생산 본격화, 기저효과 등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한세실업은 지난해 해외법인 증설과 공장 이전 등에 따른 비용 발생으로 수익성이 낮았다. 올 2분기 매출원가율은 80.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P, 판관비율은 14.3%로 0.6%P 하락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2.4%P 오른 4.9%를 기록했다.

증권가는 꾸준한 생산 물량 증가와 생산라인 효율화·이전작업 마무리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로 3분기 실적도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최근 3개월 간 제시한 한세실업의 3분기 예상 실적 평균치(연결기준)는 매출액 3989억원, 영업이익 327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 18%씩 개선된 것이다.



다만, 환율 약세는 부정적이다. 수출 비중이 94%로 높은 한세실업은 달러 자산이 많아 원/달러 환율이 내리면 영업외 부문에서 외환관련손실이 난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 10% 하락 시 158억원 가량의 외환손실이 발생한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중반 1150원 선까지 갔다가 이후 약세를 지속해 현재 1010원~1020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올해 2분기 포함)을 반영한 한세실업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0.4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4.4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1.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