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동국산업, 52주 최고가...실적 덕 봤나?

냉연강판 제조사 동국산업이 52주 최고가 부근에 거래되고 있다. 3일 오후 2시 28분 현재 전일보다 0.7% 내린 4760원을 기록 중이다. 동국산업은 장 중 한때 0.9% 오른 484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찍었다. 현재 주가는 올해 초와 비교하면 38.5% 오른 것이다.



최근 상승세엔 실적 개선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동국산업의 지난 2분기 연결 매출액은 182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6억원으로 15% 늘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95억원으로 164% 증가했다. 자동차 부품으로 쓰이는 산세강판, 냉연특수강 등 주요 제품 판매가 늘어난 가운데 종속기업 추가, 자회사 실적 개선 등이 겹친 덕분이다.

동국산업의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에는 종속기업의 실적이 모두 반영된다. 그리고 지배지분 순이익에는 종속기업의 지분율만큼 순이익이 더해진다. 지난해 동국S&C, 대원스틸, 신한풍력발전 등 총 5곳이던 동국산업의 종속기업은 지난 2분기 말 8곳으로 늘었다. 동국산업 재팬, 디케이동신, 소주동신채색금속유한공사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동국S&C의 유상증자 참여로 디케이동신 보유지분율이 확대됐고, 디케이동신과 그 종속기업인 소주동신채색금속유한공사가 동국산업의 종속기업으로 편입됐다. 동국산업 재팬은 신규 출자한 회사다.



이에 따라 디케이동신의 주요 사업인 칼라인쇄강판 매출액 304억원이 2분기 연결 매출액에 반영됐다. 지난해엔 없었던 부문이다. 더불어 동국산업의 주요 사업인 산세강판, 냉연특수강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 895억원에서 올해 955억원으로 7% 늘었고, 동국S&C와 신안풍력발전이 담당하는 신재생에너지와 건설 부문의 매출액도 각각 12%, 403% 증가했다. 특히 건설 부문의 매출 성장폭이 큰 것은 최근 풍력발전 투자 확대에 힘입어 풍력타워 건설공사가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하면 동국산업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1.5배로 산정된다. 종전보다 4.6배 낮아진 것이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4%다.

한편, 최근 주가 상승폭 대비 순이익 개선폭이 커 동국산업은 주가가 올랐음에도 PER은 오히려 내린 종목에 꼽힌다. (관련기사 ☞ [종목족보] 주가 올랐는데, PER 낮아진 실적 개선 종목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