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상장기업, 목표치 달성 정도는?

12월 결산 법인의 반기보고서 제출이 마감된 현재, 기업들이 올해 목표치를 얼마나 달성했는지 관심이 간다.

4일 아이투자(www.itooza.com)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올 6월까지 연간 예상 영업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을 찾아봤다.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모두 공시한 업체가 대상이다. 

그 결과 49개 기업이 집계됐으며, 이중 상반기 영업이익이 목표치의 50%이상을 달성한 기업은 삼천리, 아모레퍼시픽, 한라, 오이솔루션, 메가스터디 등 총 11곳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달성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삼천리다. 삼천리는 지난 2월 6일 영업실적 전망 공시를 통해 올해 개별 기준 매출액 3조9364억원과 영업이익 514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상반기 영업이익은 606억원으로 연간 전망치의 118%를 달성했다. 반년 만에 목표치를 넘어 선 셈이다.

아모레퍼시픽도 영업이익 달성률이 높았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8985억원으로 예상치(3조4104억원)의 56%, 영업이익은 3268억원으로 79%(예상치 4142억원)를 기록했다. 

한라는 매출액 9715억원(예상치의 45%), 영업이익 325억원(예상치의 75%)를 달성했다. 그 밖에 오이솔루션, 메가스터디, 한국가스공사 등도 전망한 영업이익의 50% 이상을 기록하며 달성률이 높았다.

한편 대상 기업 49개 중에서 주가수익배수(PER)가 10배 미만을 기록한 종목은 모두 6개다. 대한항공이 3.4배로 가장 낮다. 동양기전은 7.9배, 오이솔루션은 8.2배를 각각 기록했다. 한국가스공사, 루트로닉, 와이디온라인 등 15개 기업은 연환산 순이익 적자를 기록해 PER이 음수(-)다.

주가순자산배수(PBR)가 1배 미만인 기업은 19개로 나타났다. 가장 낮은 기업은 두산건설으로 PBR은 0.33배다. 다음으로 한라가 0.38배, 케이피에프는 0.47배를 기록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0% 이상인 기업은 18개다. 오이솔루션의 ROE가 28.8%로 가장 높다. 다음으로 코웨이(28.1%), LG생활건강(22.7%) 순이다. PER과 마찬가지로 연환산 순이익 적자인 15개 기업의 ROE는 음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