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투신, 펀드 환매 속 '뚝심' 매수한 주식은?

투신이 펀드 환매로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도를 기록하는 중에도 뚝심으로 버티며 순매수한 종목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아이투자(www.itooza.com)는 투신이 최근 1개월(8.2~9.2)과 3개월(6.2~9.2) 기준으로 모두 순매수를 기록 중이면서 최근 실적이 좋고, 주가가 비교적 저평가된 종목을 찾아봤다. 이에 따르면 넥센, 조선선재, 삼정펄프, 풍산홀딩스 등 17개 종목이 조건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NICE평가정보는 투신이 최근 3개월간 지분 6.6%를 사들여 순매수 규모가 가장 컸다. KG ETS(2.8%), 세아특수강(2.3%)도 지분 매수량 상위권에 들었다.

최근 1개월 기준으로도 NICE평가정보는 매수 규모가 가장 컸다. 이 기간 투신의 지분 매수량은 5.8%다. 메가스터디(2.1%), 삼정펄프(1.5%), 인팩(1.4%)도 지난 1개월간의 지분 매수량이 1%를 넘었다. 메가스터디와 삼정펄프는 1개월 기준 순매수량이 3개월 기준보다 더 많았다. 최근 들어 매수 강도가 상대적으로 강해졌다는 의미다.

넥센은 전일 종가 기준 PER(주가수익배수)이 6.2배로 17개 종목 중 가장 낮았다. 인팩(7배), 조선선재(7.1배), 세아특수강(7.1배)도 PER이 낮은 편에 속한다.



최근 3개월간 투신의 지분 매수량이 1% 이상인 종목만을 대상으로 했다. 주가가 고평가된 종목을 피하기 위해 PER이 15배를 넘는 종목은 제외했다.

또한, 최근 실적이 좋은 종목을 고르기 위해 2분기 영업이익이 흑자이고,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난 종목을 선별했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80억원 미만인 종목은 제외했다. 규모가 작은 기업은 실적 변동성이 매우 크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간 영업이익 100억원에 법인세율을 고려해 80억원을 기준으로 잡았다. 

안전성을 고려하기 위해 아이투자가 자체 개발한 주식MRI의 재무안전성 점수가 3점 이상인 종목을 추렸다. 주식MRI 재무안전성 점수는 부채비율, 유동비율, 이자보상배율, 차입금비중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점수를 매긴다. 5점 만점에 3점 이상이면 재무안전성이 양호한 것으로 판단한다.

한편, 투신은 올 들어 5월 15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거의 순매수를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 5월 16일 순매도로 전환한 후 현재까지 줄곧 '팔자세'를 유지 중이다. 이에 따라 올해 누적(1.2~9.2) 거래액은 약 3조6886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