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인터파크INT, 외인 순매수..여행 부문 주목?

인터파크INT에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전일까지 10거래일 연속 외국인은 인터파크INT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보유비율은 4.90%에서 5.99%로 확대됐다. 주가도 올랐다. 전일 종가는 2만2350원으로 지난달 20일과 비교하면 19% 높다.



이 같은 순매수는 인터파크INT가 부진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뤄졌다. 2분기 인터파크INT의 연결 매출액은 82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 줄었고, 영업이익은 16억원으로 61% 감소했다.

그럼에도 외국인 투자자는 인터파크INT의 여행사업 부문 성장세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2분기 실적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쇼핑, 도서, ENT(공연, 영화 등) 부문은 모두 전년 동기보다 부진한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여행(투어) 부문은 유일하게 개선됐다. 이 부문 매출액은 14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3억원으로 135% 늘었다.



KB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인터파크INT의 여행부문 성장을 감안해 3분기에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행업계의 최대 성수기인 3분기를 맞아 큰 폭의 성장을 보이면서 전반적인 실적 개선을 이끈다는 이야기다. 목표주가도 종전 2만45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상향했다. 다만 상반기 부진을 반영해 올해 예상 매출액은 종전 4100억원에서 3831억원으로, 영업이익은 250억원에서 227억원으로 각각 낮췄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예상한 인터파크INT의 올해 연간 매출액 평균은 3880억원, 영업이익은 205억원이다(연결 기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며, KB투자증권 예상치와 크게 다르지 않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150억원으로 1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를 반영한 인터파크INT의 주가수익배수(PER)는 48.5배다.



인터파크INT는 지난 1995년 데이콤(현 LG유플러스로 통합)의 소사장제로 출범한 인터파크에서 2006년 분사돼 설립된 회사다. 2008년 도서, 공연티켓, 쇼핑몰 사업부가 합병돼 현재 회사명을 갖게 됐고, 이듬해인 2009년 여행사업부를 인터파크로부터 인수해 흡수합병했다. 현재 온라인 쇼핑몰, 도서, 공연티켓예매(ENT), 여행중개 사업을 한다.

한편, 최근 인터파크INT 내부자가 일제히 보유 주식을 처분했다. 지난달 28일 공시에 따르면 조동현 상무 등 임원 10명은 각각 6만808주에서 8125주를 팔았다. 총 수량은 26만주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