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금강공업, 기관 8일째 순매수...배경은?

3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금강공업에 대한 기관의 순매수세가 이어질지 관심을 끈다. 금강공업은 전일 9.8%(5300원) 오른 5만9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은 전일까지 금강공업을 8일(거래일 기준) 연속으로 순매수했다. 기관은 지난 8월 22일부터 전일까지 11만3021주(발행주식수의 2.27%)를 사들였다.

기관의 매수는 올 2월부터 시작됐다. 2월 3일부터 전일까지 66만9515주(발행주식수의 13.46%)를 매수했다. 또한 외국인도 14만3363주(발행주식수의 2.88%)를 늘렸다. 같은 기간 주가는 207%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KB자산운용은 지난 7월 8일 금강공업 지분을 5% 초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7일 기준 지분율은 5.05%(24만5224주)였다. 이후 지분을 지속적으로 늘려 지난달 31일 기준 13.42%(64만2944주)까지 확대했다.



큰손들의 순매수 배경에는 실적 개선이 자리하고 있다. 금강공업은 지난달 29일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17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2억원으로 69.1%, 지배지분 순이익은 44억원으로 38.7% 늘었다.



영업이익이 매출액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증가한 까닭은 원재료 가격 하락과 제품 가격 상승이 맞물린 결과다. 사업부문별로는 강관부문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강관 부문의 2분기 매출액은 3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16억원)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19억원 적자에서 올 2분기 3천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강관 원재료인 코일(COIL, 원재료 비중 29%)의 가격은 KG 당 655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했다. 반면 강관 SPP 가격은 개당 1만6830원으로 5.1% 증가했다.

또한 사료부문(고려산업, 보유 지분율 48.38%)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사료부문의 매출액은 4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1%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37억7000만원으로 289% 급증했다. 원재료인 농산물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2분기 옥수수 가격은 톤 당 243.14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 하락했다. 또한 대두박 가격도 톤 당 540.50달러로 8% 내렸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한 금강공업의 연환산 주가수익배수(PER)는 13.9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9배, 자기자본이익률(ROE)는 9.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