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에스엠, 국민연금 러브콜...하반기 기대감?

국민연금공단이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 에스엠 지분을 확대해 눈길을 끈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이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신자산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 등의 기관투자자는 보유하고 있던 에스엠 지분을 축소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국민연금공단도 에스엠 보유지분을 축소했었다. 그러나 전일 공시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종전 9.79%에서 10.53%로 보유비율을 확대했다. 지난 8월 25일 이후 장내매매를 통해  15만여주를 추가 취득한 결과다.

에스엠은 지난 2분기 법인세 추징금 106억원과 기타 비용 등이 반영되면서 119억원의 순손실(연결 지배지분 기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연결 매출액은 62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 늘었고, 영업이익은 54억원으로 50% 증가했다. 고유 영업활동에서는 양호한 성과를 보인 것이다.

국민연금공단의 최근 지분 확대에는 이같은 상반기 영업성과 뿐 아니라 하반기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는 에스엠이 '동방신기', '소녀시대' 등 주요 아티스트들의 일본 콘서트 활동 정산이 반영되는 3분기에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 2012년 134만명의 해외 콘서트 관객을 동원했던 에스엠이 지난해 202만명 올해에는 220만명으로 관객수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음반 판매수에서도 지난 2011년 309만장에서 → 391만장(2012년) → 485만장(2013년)으로 증가세를 보였는데, 올해에는 520만장으로 전년 대비 7% 늘어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에스엠은 올해 상반기 음반, 음원 판매로 매출의 37.3%, 소속아티스트들의 출연료 및 공연으로 나머지 62.7%를 거뒀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예상한 에스엠의 3분기 매출액 평균은 930억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13% 많은 수치다. 종전 분기 최대 매출액인 2012년 4분기의 899억원을 넘어선다. 영업이익은 203억원으로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2분기 적자로 인해 에스엠의 주가수익배수(PER) 는 132배로 과거 5년 평균치 28.7배를 크게 웃돈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4.11배, 자기자본이익률은 3.1%다.

▷ 주식MRI, 상장사 상위 16%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에스엠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75위(상위 16%)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현재 PER, PBR이 과거 평균치 대비 높은 점 등이 반영돼 밸류에이션 점수는 얻지 못했다. 또 현금 창출력은 투자활동현금흐름이 플러스(+)를 기록했고, 잉여현금흐름이 순이익보다 작은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