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과 분석] 에프알텍, 영업익 520%..배경은?

지난 2분기 에프알텍의 실적이 전년 동기에 비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이 회사는 올 2분기 매출액이 1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연결 지배지분)이 520%와 866% 급증해 각각 13억7500만원과 18억37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수주 증가에 따른 이동통신 중계기 매출 증가의 결과다. 2분기 중계기 매출액은 118억4200만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08% 급증했다. 2분기 신규 수주한 119억원1300만원 어치의 물량 대부분이 매출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분기 신규 수주액은 22억7600만원에 그쳤었다. 지난해 LTE 주파수 할당에 따라 SK텔레콤과 KT, LG텔레콤의 설비투자가 진행된 데 힘입어 수주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증가율이 특히 큰 것은 지난해 동기 이익 규모가 2억원 내외로 작았던 기저효과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92억8700만원과 81억4000만원으로 규모가 작지 않은 편이지만, 수주 산업에 속해 분기별 실적 변동성이 큰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에프알텍은 이동통신 중계기를 만드는 업체다. 중계기란 통신 서비스가 불가능한 지역에서 기지국 신호를 증폭해 다시 방사하는 장치를 말한다. 이동통신 중계기는 빌딩이나 사무실, 지하상가, 지하철 등에 설치돼 기지국과 단말기 사이 신호를 이어준다. 주로 이동통신사의 망 투자 시 수요가 발생한다.

2012년 통신업체가 LTE 전국망 구축을 위해 대규모 설비투자를 하면서 에프알텍의 매출액은 처음으로 700억원을 넘었다. 지난해에도 음영지역 해소 및 광대역 LTE, LTE-A 서비스 도입 등을 위해 통신업체가 투자를 지속하면서 에프알텍의 매출액은 556억원을 기록했다. 2012년 이전 매출액이 300억원 미만이었음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성장이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이 회사의 현재 PER은 4.67배다. PBR과 ROE는 각각 0.96배와 20.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