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모토닉, 기관의 꾸준한 '러브콜'...뭘 보고?

28일 개장을 앞 둔 가운데 모토닉이 연일 신고가를 경신해 주목 된다. 전일 모토닉은 장중 한때 1만8250원을 기록하며 지난 20일 이후 5일 연속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일 모토닉은 1.1%(250원) 하락한 1만7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고가 행진은 기관의 연속 순매수가 한몫했다. 기관은 지난달 30일부터 20일(거래일 기준) 연속 모토닉을 순매수했다. 이기간 기관은 모토닉 주식 22만3034주(발행주식수의 0.68%)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주가는 19.4% 상승했다. 최근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기관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는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모토닉의 실적은 최근 4년간 꾸준히 줄었다. 개별 기준 매출액은 2010년 2716억원에서 지난해 2020억원으로 25.6% 감소했다. 올 1분기 매출액도 4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줄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는 주력 제품(LPI시스템, 흡기계/throttle body)의 수요 감소와 사양화 때문이다. LPG차량의 수요가 감소했고, 엔진의 주요 부품이 기계식에서 전자식으로 바뀌면서 모토닉의 주력 제품 수요는 줄었다.



이 가운데 신제품 개발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모토닉은 지난 2010년 한국산업기술평가원으로부터 GDI 연료펌프 개발 관련 지원을 받았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모토닉은 GDI(Gasoline Direct Injection, 직접분사식 가솔린엔진)엔진 핵심 부품의 국산화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분사방식이란 연료를 실린더내로 직접 분사해 연소시키는 엔진이다. GDI엔진은 가솔린을 연료로 사용해 연비와 출력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다.

모토닉은 현대차∙기아차의 GDI 고압연료펌프 개발업체로 선정돼 올해 6월부터 납품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모토닉의 GDI관련 국내외 최대 가능한 매출액은 1200억원 가량이다.

또한 모토닉은 풍부한 현금성 자산을 갖고 있다. 2014년 1분기 연결 기준 모토닉의 순현금(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상품 – 총차입금)은 3146억원이다. 또한 자기주식 1023만1578주(발행주식수의 31%)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27일 종가(1만7850원) 기준으로 1826억원이다. 순현금과 자기주식을 합한 금액은 4972억원으로 시가총액의 84.4%다.

모토닉의 시가총액은 한 때 순운전자본(유동자산-유동부채)보다 낮은 가격이거나 비슷한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최근 주가 상승으로 인해 현재 순운전자본을 훌쩍 상회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모토닉은 자동차용 기화기(카뷰레타) 전분업체다. 기화기란 실런더 속에서 연료를 기체로 만든 후 공기와 적당한 비율로 섞는 장치다. 주력 제품은 기화기의 일종인 LPI시스템으로 LPG와 공기를 혼합해 시동을 걸 때 도움을 주는 장치다.



이 밖에 변속기의 구동력을 기어에 전달하는 클러치, 최적의 공기량을 엔진에 공급하는 스트롤바디 등을 생산한다.

한편 지난달 29일 공시를 통해 종속회사인 대성정기(주)를 흡수합병한다고 밝혔다. 모토닉은 대성정기(주)의 주식 100%를 소유했다. 대성정기는 카뷰레터 및 전자제어연료분사장치용 스로틀 바디(throttle body)를 제조하는 회사다. 2013년 매출액은 404억원, 당기순이익은 33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