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한라IMS, 한 주 만에 20%↑...투자 매력은?

조선기자재 회사 한라IMS가 최근 강세다. 26일 오후 12시 30분 현재 전일 종가와 같은 5880원을 기록 중이다. 장 중 한때 6250원(전일비 6.2%)까지 올랐다. 한라IMS 주가는 8월초까지만 해도 4000원 후반대에 거래됐다. 그러나 지난주 초 상한가를 비롯해 사흘 연속 오르면서 약 한 주 만에 2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같은 강세는 회사의 신제품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라IMS는 지난 2010년부터 선박평형수처리장치(BWTS, Ballast Water Treatment System)를 개발하고 있다. 기간은 오는 9월까지이며 총 투자금액 42억원 중 지난 1분기까지 40억5200만원이 투입됐다. 이 제품은 지난 2013년 국제해사기구(IMO)의 승인을 받은 상태로 국토해양부 사용승인을 남겨둔 것으로 알려졌다.

한라IMS는 분기보고서에서 올해 BWTS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며, 향후에도 완전히 국산화 되지 않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제품군 위주로 신제품 개발을 진행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BWTS는 선박의 의무 장비로 규정되면서 필수적으로 선박에 장착되고 있다. 선박의 운행 중에 평형을 잡기 위해서 평형수탱크에 바닷물을 채우는데, 최종 도착지에서 평형수를 배출하면서 해양 생태계 파괴나 해수 오염등이 문제로 불거졌기 때문이다. 정부에서도 지난해 평형수를 정화해주는 관련 시스템 기술 개발을 추진한 바 있다.

이외에도 LED조명, 레이더(Radar) 계측장비 등이 한라IMS의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이러한 신제품 및 신규 수주 확대 등을 감안해 지난 2월 KDB대우증권은 한라IMS의 올해 매출액이 460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늘고 영업이익은 38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실적도 양호했다. 연결 매출액은 89억58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억12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억6000만원에서 적자폭을 줄였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4억2000만원으로 462% 늘었다.

다만 지난해 3분기의 적자가 반영돼 최근 4분기 합산(연환산) 순이익은 14억원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한라IMS의 주가수익배수(PER)는 38.1배로 과거 5년간 평균치 17.4배를 상회한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5%다.



한라IMS는 지난 1989년 설립돼 2007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회사다. 계측 시스템이 주력 품목이다. 계측시스템이란 밀폐된 공간에 저장한 액체를 원격 측정·제어하고, 문제 발생시 위험을 알리는 시스템이다. 선박의 안전운항에 꼭 필요한 장치로, 대부분 선박에 필수적으로 장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