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DRB동일, 반등세...2Q 성장세 지속?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후 주춤하던 DRB동일이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22일 오후 12시 40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1.7% 오른 1만495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달 14일 장중 1만635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후 조정을 받았다. 하지만 이달 12일 장중 1만3200원을 저점으로 상승 전환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조정을 받았지만 DRB동일의 주가는 연초(7480원)에 비해 거의 100% 오른 상태다. 같은 기간 3.7% 오른 데 그친 코스피 지수를 월등히 앞서는 상승률이다.

주가가 양호한 흐름을 보인 것은 현대차그룹 판매량 증가와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실적 성장이 주목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이 회사의 지난 1분기 순이익은 89억7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급증했다.

아직 2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2분기도 성장세가 지속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 2분기 각각 126만7803대와 77만5151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19.2%와 4.3% 늘어난 수치다. 현대차와 기아차에 자동차용 고무 부품인 비히클실링을 공급하는 DRB동일의 매출 증가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매입원가 절감도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 주요 원재료인 합성고무(매입비중 90%)와 천연고무(10%)의 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했기 때문이다.

합성고무 가격은 2011년 이래 줄곧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금호석유에 따르면 올해 반기 합성고무 가격은 톤당 190만4000원으로 2009년 이래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천연고무 가격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수입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천연고무 가격은 톤당 212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분기 평균(2276달러)과 전년 동기(3070달러)에 비해 각각 7%와 31% 하락한 것이다. 



DRB동일은 동일벨트에서 2012년 7월 분할된 회사다. DRB동일은 본업 외에도 산업용 로봇, 2차전지, 투자관리 부문 자회사도 보유한 사업지주회사다. DRB동일의 주력 제품은 비히클실링으로 매출의 약 30~40%를 차지한다. 나머지 매출은 중장비 바퀴부품인 크롤러(고무로 만든 체인), 토목·건축용 자재로 쓰이는 고무부품과 지진에 대비한 면진제진시스템 등이다.

비히클실링은 자동차 후드, 차문,창틀, 트렁크 등의 틈새에 장착된다. 물과 먼지, 소음 등이 차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고 차량 운행시 진동도 줄여준다. 자동차 창문을 부드럽게 열고 닫을 수 있는 것도 비히클실링 덕분이다.

이 회사의 현재 PER은 7.8배이다. PBR과 ROE는 각각 1.14배와 14.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