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영원무역, 깜짝 실적에 주가도 ↑...강세 이어질까?

22일 개장을 앞두고 최근 개선된 실적을 발표하며 상승세를 보인 영원무역의 주가 흐름이 관심을 끈다. 전일에는 다소 조정을 받는 모습으로 전거래일보다 2.7% 내린 5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영원무역은 지난 20일 장 중 한때 5만53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영원무역은 지난 14일 반기보고서를 통해 2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결과는 증권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깜짝 실적이었고, 주가는 실적 발표 다음날인 15일 8.3% 오른 것을 시작으로 사흘만에 17% 상승했다.

영원무역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348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 늘었고 영업이익은 553억원으로 17% 증가했다. 당초 증권가는 매출액 3100억원, 영업이익 510억원 수준의 실적을 예상하고 있었다. 영원무역이 거둔 실적은 증권사 예상치보다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7% 만큼 많았다.



신영증권은 이같은 실적에 대해 설비증설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한다. 지난해 영원무역은 설비증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종전보다 26% 확대했다며, 증설된 설비의 생산이 안정화 시점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또 수주 증가도 이어지고 있어 매출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봤다. 이를 반영해 목표주가도 6만8000원으로 종전보다 51% 상향했다.

다만 영원무역의 순이익은 다소 부진했다. 2분기 지배지분 순이익은 3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줄었다. 증권가 예상치보다도 7% 낮은 수치다. 이는 영업외로 반영되는 기타비용 증가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2분기와 올해 2분기를 비교하면 기타손익은 33억원에서 -67억원으로 100억원이 줄었다.

항목별로는 외화환산이익과 외환차익의 감소로 기타수익이 -56억원 감소했고, 유형자산처분손실과 외화환산손실, 외환차손이 늘어 기타비용이 44억원 증가했다. 영원무역은 매출의 99%를 수출로 올리고 있어 환율(달러) 변동에 영향을 받는다. 최근 외환관련 이익은 줄고 손실이 증가한 것은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렇다면 최근 실적을 반영한 투자지표는 어떤 수준일까. 2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21.4배로 종전보다 0.2배 올랐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1배 낮아진 2.7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6%P 낮아진 12.7%로 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