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과 분석] 디피씨, 영업익↑..원재료+환율 덕?

14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디피씨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전일 디피씨는 2.9%(95원) 상승한 3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디피씨는 반기보고서를 통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413억원으로 5.6%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72억원으로 89%, 지배 지분 순이익은 50억원으로 155% 증가했다.



비용절감으로 인해 수익성이 좋아졌다. 2분기 영업비용(매출원가+판관비)은 3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투입된 원재료가 1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77억원) 감소했다. 이는 원재료 가격 및 환율이 하락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원재료의 65%를 차지하는 철(Steel)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톤 당 700달러로 4.2% 하락했다. 알루미늄(35%, 원재료 비중)도 톤 당 3891달러로 4.1% 내렸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도 내리면서 원재료 매입 가격 하락을 가중시킨 것으로 보인다. 올해 2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011.8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내렸다. 원재료 가격과 더불어 환율 하락이 원가 개선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 밖에도  감가상각비가 6억6000만원으로 61%(10억원), 매입상품이 43억5000만원으로 17%(9억원) 줄어 비용을 절감시켰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한 디피씨의 연환산 주가수익배수(PER)는 136.9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2배, 자기자본이익률은 0.9%다.

디피씨는 전자레인지에 사용되는 고압변성기 제조사다. 고압변성기는 전자레인지 필수부품인 마그네트론에 전기를 공급해주는 전원장치다. 자회사로 창업투자회사 스틱인베스트먼트, 자산운용회사 스틱투자자문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