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STS반도체, 기관 매수세 유입...배경은?

STS반도체에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8월 들어서 전일까지 기관투자자는 STS반도체 주식 27만주 가량을 누적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총수의 0.6%에 해당한다. 주가도 반등세다. STS반도체의 전일 종가는 3415원으로 8월 초와 비교하면 14% 올랐다.

이런 가운데 최근 증권가에서는 올들어 처음으로 STS반도체에 대해 보고서가 나왔다. 리딩투자증권은 지난 11일 보고서에서 STS반도체가 지난 2년간의 부진을 딛고 올해 순이익이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3월 이후 1년 5개월만의 증권사 보고서다. 리딩투자증권이 낸 것은 지난 2012년 3월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STS반도체가 적자를 지속하는 과정에서 관심을 보이지 않다가 흑자전환이 예상됨에 따라 다시 분석을 재개한 상황으로 보인다.

리딩투자증권은 보고서에서 STS반도체가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영업이익률이 개선되고 있다며, 올해 연간으로는 매출이 둔화되는 가운데 구조조정과 신규 고객사 확보로 인해 수익성이 정상화 될 것으로 예상했다.

STS반도체는 반도체 패키징 업체이다. 리딩투자증권 오상우 연구원은 최근 후지쯔사의 비메모리 물량 감소와 국내 물량의 필리핀 자회사 이전, 자회사의 적자 등이 겹치면서 STS반도체가 지난 2년간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STS반도체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인력 축소와 신규 거래처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사업보고서를 보면 직원수가 지난 2011년 1382명에서 올해 1분기 1008명으로 27% 줄었다.

게다가 STS반도체는 범핑, 패키징, 테스트 공정을 한번에 수행할 수 있는 일괄 라인 구축해 올 4분기에 가동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필리핀 자회사도(PSPC)도 성장하고 있어 2015년부터는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관련 공시를 살펴보면 STS반도체는 지난해 10월부터 충남 천안시에 신공장을 짓고 있다. 지난해 말 자기자본의 17%에 해당하는 241억원이 투입되며, 종료일은 오는 10월 22일이다. 공장을 신설하는 목적으로 STS반도체는 반도체 범핑 공정에 대한 시장 요구 증가와 매출증대 및 수익성 개선을 들었다.

그렇다면 올해 예상 실적은 어떤 수준일까. 오 연구원이 전망한 STS반도체의 올해 연결 매출액은 4705억원이다. 전년 대비 13% 감소한 규모다. 영업이익은 416억원, 순이익은 92억원으로 각각 흑자전환이 예상됐다. 예상 순이익과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2142억원)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3.3배로 산정된다.

지난해 적자를 기록함에 따라 개장전 STS반도체의 주가수익배수(PER),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음수(-)로 의미가 없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57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