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과 분석] 디케이디앤, 영업익↓ 순익↑...왜?

디케이디앤아이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엇갈린 모습을 보여 관심을 끈다. 12일 오후 2시 33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0.5% 오른 2165원이다.

디케이디앤아이는 지난 2분기 매출액이 76억6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고 이날 장중에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1억8700만원으로 6% 줄었고, 순이익은 18억3000만원으로 40% 증가했다.

개선된 2분기 순이익을 반영할 경우, 디케이디앤아이의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7.1배에서 6.6배로 하락한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55배에서 1.47배로 내리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1.9%에서 22.2%로 오른다.



회사의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주력 사업인 스틸드럼 부문의 매출 감소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분기에도 회사의 스틸드럼 사업 매출은 94억42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가량 줄었다. 전체 영업이익은 16억7600만원으로 3% 감소했다.

그럼에도 순이익이 개선된 것은 자회사 실적 개선과 이자비용 감소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디케이디앤아이는 대부업체 리드코프(지분율 12.3%)를 관계회사로 두고 있어, 리드코프의 이익 규모에 따라 디케이디앤아이의 순이익도 변동한다. 순이익이 영업이익보다 큰 것도 이 때문이다.

리드코프는 지난 2분기 잠정실적이 전년 동기보다 개선됐다고 지난달 30일 공시한 바 있다. 2분기 연결 매출액은 8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9억원으로 16% 늘었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85억8600만원으로 5% 증가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법정 이자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수요 이동과 인수합병(M&A)을 통한 외형 성장 등이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또한 회사는 2012년부터 차입금 상환에 나서면서 자산총계 대비 차입금 비중을 꾸준히 줄이고 있다. 2011년 60%에 달했던 차입금 비중은 올 1분기 31%까지 하락했다. 이에 따라 지난 1분기 이자비용은 2억8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