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中 기계산업 성장률 상향...실적 기대주는?

중국이 기계 산업의 연간 성장률을 상향 조정한 가운데, 관련 기업들이 좋을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언론보도에 따르면 중국 기계공업연합회에서 연초 12%로 전망했던 2014년 기계공업의 연간 이익증가율을 15%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상반기 기계산업이 양호한 성장세를 보인 덕분이다.

중국의 상반기 기계산업 전체 매출은 10조4000억 위안(약 1746조5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5%, 이익은 7153억 위안(120조917억원)으로 19.6% 증가했다.

특히 자동차 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상반기 중국의 자동차 생산 대수는 1178만 대, 판매량은 1168만 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6%, 8.6% 늘어난 것이다. 그 중 전기차 등의 친환경 차량의 생산량은 2.3배, 판매량은 2.2배씩 급증했다.

기계공업의 상반기 생산액 증가율은 11.2%로 전국 산업생산 증가율을 2.4%P 초과했다. 이에 기계공업연합회는 올해 기계공업의 연간 매출 증가율을 12%, 이익 증가율을 15%, 대외무역 수출 증가율을 8%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 中 매출처로 둔 자동차 부품주, 공작기계 관련주 '주목'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중국 기계 산업이 성장함에 따라 향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기업들을 찾아봤다.

중국으로부터 매출을 올리고 있는 자동차 부품주와 공작기계 관련주가 주요 대상이다. 여기서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을 추가로 걸렀다. 예상 실적은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이 제공하는 증권가 예상 실적 평균치(최근 3개월 간)다.

이러한 요건으로 종목을 추린 결과, 총 15개 기업이 나왔다. 자동차 부품주 10개, 공작기계 관련주 4개, 자동차 부품과 공작기계를 모두 생산하는 기업 1개가 각각 나왔다.



중국에서 매출을 올리고 있는 자동차 부품주 중 올해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업체는 일지테크, 유니크, 우리산업, 만도, 한라비스테온공조, 상신브레이크, 평화정공, 새론오토모티브, 성우하이텍, 현대모비스 등이 있다. 이들은 대부분 현대·기아차를 주 매출처로 두고 있어 현대·기아차의 중국 생산·판매 증가에 수혜를 입고 있다.

올해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은 일지테크다. 중국법인 가동률 상승에 힘입어 전년 대비 101% 급증한 255억원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 이 밖에 유니크, 우리산업 등이 20% 이상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공작기계는 주조, 단조 등으로 만든 기계부품을 가공하는 기계를 말한다. 쉽게 말해 기계를 만드는 기계인 것이다. 화천기공과 두산인프라코어는 금속소재 등을 절삭(깎는)하는 절삭가공기를 생산한다. SIMPAC은 금속성형기기와 그 주변장치들을 제작·판매하고, 와이지-원은 절삭가공기에 들어가는 소모품 절삭공구를 만든다.

공작기계 관련주 중 올해 가장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기업은 와이지-원이다. 유럽 경기 회복에 따라 지난해보다 64% 늘어난 367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SIMPAC, 화천기공, 두산인프라코어 등도 20%~40% 가량의 영업이익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배수(PER)가 가장 낮은 종목은 SIMPAC으로 4.5배를 기록 중이다. 이 밖에 성우하이텍(6.5배), 유니크(7.2배), 화천기공(8.1배), 현대모비스(8.2배) 등의 PER이 10배 미만에 머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