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영화금속, 토지 매입...배경은?

영화금속이 토지를 매입했다고 밝혀 관심을 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거래일 기준 8일) 영화금속은 자기자본의 9.5%에 해당하는 93억8500만원을 투자해 경남 함안군에 위치한 함안산업단지의 토지 3만6502㎡를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8일 계약금 지급을 시작으로 3차례에 걸쳐 중도금을 납부하고 잔금을 12월 8일에 납부하면 취득이 완료된다. 취득예정일도 잔금 납부일인 12월 8일이다.  영화금속은 현재 경남 창원시에 3곳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공장부지를 모두 합한 면적은 4만2886㎡다.

영화금속은 그동안 유형자산취득, 신규시설투자 등의 공시를 단 한차례도 하지 않았다. 영화금속은 지난 1977년 설립돼 1990년 상장한 자동차 부품업체다.

토지 취득 목적은 중장기 성장을 위한 공장부지 확보이다. 영화금속은 최근 자동차 부품 매출이 확대되고 있으며, 가동률도 90%에 이른다. 따라서 신규 공장을 지어 생산능력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분기 1공장의 가동률은 90.5%를 기록했다.

영화금속은 자동차 부품과 관이음쇠를 생산, 판매하며 자동차부품 및 배관재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 자동차 부품 생산은 확대됐으나 관이음쇠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고 상품 매출이 감소하면서 지난 1분기에는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둔화됐다. 1분기 매출액은 3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8% 줄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17억4900만원으로 71.5% 늘었다. 수익성이 부진해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관이음쇠 부문의 생산을 중단한 영향이다. 작년 1분기 영업이익률은 2.4%였으나 올해 1분기에는 4.5%로 2.1%P 올랐다.

자동차 부품 부문에서 현대차그룹 비중이 확대된 점도 눈길을 끈다. 현대기아차의 1차 협력사인 남양공업과 현대성우오토모티브로의 매출액이 지난 1분기에 각각 63억4000만원, 45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59%, 19% 증가한 규모다. 그러나 한국GM으로의 공급물량은 36% 줄어든 69억5000만원에 그쳤다.  

▷ 주식MRI, 상장사 상위 8%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영화금속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7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34위(상위 8%)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밸류에이션은 5점 만점에 1점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현재 주가수익배수(PER)가 10.7배로 과거 5년간 평균치 9.1배 대비 낮은 점 등이 반영된 결과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