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세방전지, 외국인 지분율 반등...환율 반등 기대감?

최근 들어 세방전지의 외국인 지분율과 주가가 반등 조짐을 보여 눈길을 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24일부터 전일까지 이 회사 지분 약 0.5%를 사들였다. 이에 따라 지분율은 종전 24%에서 24.5%로 반등했다. 매수 규모는 미미한 편이다. 하지만 지분율이 지난해 11월부터 하락세를 나타내다 최근 들어 반등세로 돌아선 점이 눈길을 끈다. 

최근 주가도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19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1% 오른 4만76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지난 6월 5일 장중 기록한 연중 저점(4만4200원)에 비해 7.6% 오른 것이다.

외국인 지분율과 주가가 반등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최근 환율이 오름세로 돌아선 점이 눈길을 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035.5원으로 지난 2분기 말에 비해 2.4% 반등한 상태다. 지난 6월 21일부터 하락세를 지속하다 지난달 4일을 기점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증권가 일각에선 최경환 경제팀의 경기부양 정책으로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진정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세방전지는 수출 비중이 65%(2013년 기준)에 이르러 환율이 오르면 수익성에서 이점을 본다. 세방전지 주가가 원/달러 환율과 유사한 흐름을 보인 것도 이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분기 세방전지의 실적은 부진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1일 하나대투증권 송선재 연구원은 "2분기 세방전지의 영업이익률이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 채산성 악화로 1분기 대비 하락해 9%를 밑돈 것"으로 추정했다. 판매수량이 증가 추세를 유지했지만 원/달러 환율이 수익성의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를 역으로 해석하면, 향후 환율이 상승할 경우 영업이익률은 개선될 수 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세방전지는 차량용 납축전지(이하 '축전지')를 만드는 회사다. '로케트 배터리'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점유율 기준 국내 1위 업체다. 세방전지의 납축전지는 주로 완성차에 납품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신차의 40% 가량이 세방전지의 납축전지를 탑재한다. 납축전지의 주 원재료는 납으로 원재료 총매입액의 약 80%를 차지한다. 세방전지는 고려아연에서 납을 공급받고 있다.

이 회사의 현재 PER은 9.4배다. PBR과 ROE는 각각 1배와 10.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