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인팩 2%↑...실적 기대감?

자동차부품 제조사 인팩이 상승세다. 8일 오후 1시 39분 현재 전일 대비 2% 오른 9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23일 경신한 52주 신고가 1만600원에 비하면 10% 가량 낮은 상태다.

인팩은 올해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기업 중 하나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최근 3개월 간 제시한 인팩의 올해 연간 예상 실적 평균치(연결기준)는 매출액 2354억원, 영업이익 157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7%, 13%씩 개선된 것이다.



최근 인팩은 신규 부품인 액츄에이터가 실적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액츄에이터 매출은 172억원으로 전년도 한 해 매출인 75억원 대비 2배 이상 급증했고, 올 1분기 매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늘어난 49억원을 기록했다.

인팩은 지난 2012년 충주 공장을 준공하고 액츄에이터 부품을 본격적으로 양산하기 시작했다. 전자식파킹브레이크시스템(Electronic Parking Brake: EPB), 공기현가장치(ECS) 등이 대표적이다. 액츄에이터는 전기, 유압, 압축공기 등의 개폐를 조절하고 제어하는 장치이다. 과거엔 케이블류 제품이 물리적으로 이를 조절했으나, 최근 자동차가 전장화되면서 액츄에이터가 케이블을 대체하고 있다.



인팩이 주력으로 생산하는 제품은 EPB다. 현대모비스와 함께 국산화 한 것으로 기존 케이블식 파킹브레이크를 자동화시킨 형태다. 정차하면 자동으로 파킹을 걸어주고, 액셀레이터를 밟으면 파킹상태를 해제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과거엔 이 부품을 대부분 수입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고급 차종과 신차에 인팩의 EPB가 탑재되고 있다. 지난 6월 11일 현대증권이 내놓은 보고서를 보면 K9을 시작으로 신형 싼타페(옵션), 에쿠스, 신형 제네시스 등 고급차종위주로 납품하고 있으며, 향후 차종과 채택율은 점차 더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액츄에이어 부품은 기존 부품 대비 단가가 비싸고 마진이 높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EPB의 평균 판매단가는 11만7000원으로 타 제품 가격(1600원~7000원)보다 비싸다. 또한 자동차 잔장화 추세에 따라 수요도 늘고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 따르면 자동자 전자부품 탑재 비율은 2000년 22%였지만, 2010년 35%로 확대됐으며, 2015년엔 40%, 2020년엔 50%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인팩의 주가수익배수(PER)는 6.4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