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대상홀딩스, 기관·외인 쌍끌이...왜?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가 대상홀딩스에 대해 동반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연초부터 전일까지 기관은 이 회사 주식 93만여주(지분 2.6%)를, 외국인은 49만4200여주(1.4%)를 각각 순매수했다. 최근 한 달간(7.7~8.7)도 기관과 외국인은 4만7200주(0.1%)와 15만9400여주(0.4%)를 각각 사들이며 매수 기조를 유지했다. 

현재 기관 투자자 중 대상홀딩스 지분을 대량 보유한 곳은 신영증권과 국민연금관리공단이다. 신영증권은 지난 5월 23일 '지분 5% 초과 보유'를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지난 19일 지분율 5%를 넘긴 후, 3일간 지분을 추가 매수해 지분율이 5.3%에 이르렀다. 국민연금은 지난달 9일 2분기 중 대상홀딩스 지분율이 5.01%에 이르렀다고 보고했다. 신영과 국민연금 모두 대상홀딩스에 대해 처음으로 대량보유를 공시했다. 

'쌍끌이 매수'는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연초 8300원이던 대상홀딩스 주가는 8월 8일 현재 1만9550원으로 연초 대비 135% 급등한 상태다. 지난달 15일 장중엔 2만2350원(연초 대비 +169%)에 오르기도 했다. 

이는 주력 자회사인 대상(지분율 38%)의 실적 성장세가 주목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1분기 대상은 원재료 매입가 하락 효과로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액은 38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느는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연결 지배지분)은 43%와 72% 증가해 각각 395억원과 31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원재료 매입액의 90%를 차지한 옥수수의 매입가가 하락해 비용절감을 이룬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1분기 옥수수 매입가는 톤당 26만9643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내렸고, 이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7.1%에서 10.2%로 3.1%p 상승했다. 전분당 판매가가 톤당 52만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내렸지만 매입가의 하락 폭이 더욱 컸다.  

원재료 측면에서의 우호적 영업환경은 현재도 지속되고 있다. 시카고 선물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월 7일(현지시각) 옥수수 선물 가격(9월물 기준)은 부셸당 3달59센트로 2분기 말과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15.3%와 24.1% 내린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