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과 분석] 심텍, 6분기 만에 영업익 흑전...배경은?

심텍이 5일째 상승세다. 8일 오전 9시 10분 현재 심텍은 전일 대비 0.6% 오른 77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심텍은 지난 4일부터 5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관은 지난달 31일부터 전일까지 74만820주(발행주식의 2.32%)를 매수했다. 같은 기간 주가는 17% 상승했다.

이 가운데 심텍은 지난 6일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16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6억원으로 흑자전환 했고, 지배지분 당기순이익은 –21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영업이익은 6분기만에 흑자 전환했다.

 

 

 

심텍은 서브스트레이트(Substrate) 및 모듈PCB(Printed Circuit Board, 인쇄회로기판)의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서브스트레이트는 각종 반도체 칩에 필수적으로 실장되어 칩의 전기적 신호를 전자제품의 분체에 연결해 주는 핵심부품이고 PCB는 각종 반도체 칩 및 부품들이 실장되는 전자제품의 해당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심텍은 대만의 팹리스 반도체 기업인 미디어텍 등에 주로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텍이 스마트폰 SoC(System on Chip, 여러가지 반도체 부품을 한 곳에 모은 반도체)의 출하목표를 3000만대로 2배 상향하면서 FC-CSP(Flip Chip – Chip Scale Pacjage)의 매출이 증가했다. FC-CSP의 상반기 누적매출액이 지난해 전체 매출액의 두 배 정도로 알려졌다. 미디어텍은 중국의 샤오미, 화웨이 등에 칩을 납품하고 있다.

 

가동률이 상승해 고정비 부담이 축소되어 영업이익이 흑자전환 했다. 심텍의 가동률은 지난 1분기 78%에서 2분기 85% 수준으로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분기부터 시작된 영업이익 적자가 6분기만에 흑자로 전환 했다.

심텍은 대규모 설비투자로 유형자산 비중이 높다.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유형자산은 3621억원으로 전체 자산의 62.5%를 차지한다. 따라서 감가상각비 등 고정비가 많이 발생한다. 1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감가상각비는 395억원(매출액의 7.25%)이다. 매 분기 마다 약100억원의 감가상각비가 발생하는 셈이다. 매출액 증가에 따른 고정비 효과가 커, 매출액이 일정 규모에 도달하면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나는 구조다.
 

심텍의 3분기 영업이익도 흑자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심텍은 3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24.5% 늘어난 1742억원, 영업이익은 70억원으로 흑자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모바일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매출이 증가하고 매출 확대에 따른 원가경쟁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심텍의 연환산 주가수익배수(PER)는 -8.9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5배,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6.9배다. 연환산 기준 순이익이 적자라 PER이 (-)로 나왔다.

 

심텍은 PCB 제조업체로 PC용 PCB와 모바일용으로 사용하는 '패키지용 기판 PCB'를 생산한다. PCB는 에폭시 수지와 같은 전기 절연체 위에 구리박을 입혀 회로를 형서한 기판이다. 반도체, 저항기, 콘덴서 등의 부품을 효율적으로 설치할 수 있어 전자제품 제조에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