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삼영엠텍, 내부자 매수 지속 '눈길'

형재혁연구원 14.08/08 07:50 조회 367 누적점수:: 0

삼영엠텍 내부자가 자사 주식을 지속적으로 매수해 눈길을 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 강문식 대표이사와 전창옥 이사는 지난 8월 1일과 4일 양일에 걸쳐 총 6만2381주(지분 0.5%)를 장내서 사들였다. 총 매수금액은 2억1700만원, 평균 매수가는 전일 종가(3660원) 대비 4.7% 낮은 3487원이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11일과 7월 18일 사이에도 강 대표와 전 이사를 포함한 임원 4인은 4만1714주(지분 0.3%) 장내서 매입했다.

6월 중순부터 전일까지 최근 2개월간 내부자들이 장내서 사들인 주식은 총 10만4095(지분 0.8%)이다. 총 매입금액은 3억9695만원, 평균 매수가는 현재가보다 4% 가량 높은 3813원이다.

내부자 중 가장 눈에 띄는 이는 강 대표이사다. 현재 고인이 된 종전 대표이사 최우식 씨의 건강 악화로 강 대표는 지난 5월 30일 대표이사로 임명됐다. 강 대표의 지분율은 취임 이전 0.1%로 미미했지만, 현재 3.2%로 높아진 상태다. 지분 3%(40만주)를 고 최우식 씨로부터 장외서 인수했고, 지분 0.1%(1만6780주)를 장내서 각각 사들였다. 강 대표가 주식 매수에 사용한 자금은 총 18억8631만원, 평균 매수가는 현재가보다 약 29% 높은 4715원이다.

주식 시장에서는 내부자의 자사 주식 매수를 실적 개선 신호를 받아들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다만 현재 상황에서 삼영엠텍의 내부자 매수를 단기간 내 실적 개선 가능성으로 연결 짓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보다는 중장기 관점에서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뤄 내겠다는 의지를 담은 행보라는 해석이 더욱 타당해 보인다.

지난 1분기 삼영엠텍의 매출액은 1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늘었다. 하지만 원가율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70% 감소한 3억4800만원을 기록했다. 전방산업인 조선업의 불황이 지속된 탓이다.

자회사 실적 개선으로 순이익(연결 지배지분)은 전년 동기 대비 451% 늘어난 4억3900만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2009년 125억원에 달했던 순이익이 지난해 20억원으로 급감한 점을 고려하면 큰 의미를 두기 어려운 결과다.

수주 상황도 별다른 개선이 없다. 이 회사의 지난 1분기 말 수주잔고는 7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줄었다. 지난 2009년 1372억원을 기록한 뒤 감소세가 이어졌다. 주요 고객사인 삼성중공업의 수주가 부진했던 결과다. 과거 삼영엠텍의 수주잔고는 시차를 두고 삼성중공업의 조선해양 수주잔고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

지난달 30일 한화투자증권에 정동익 연구원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의 올해 신규 수주는 7월 29일 기준으로 약 50억 달러다. 연초 제시했던 150억원의 3분에 1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정 연구원은 "남은 기간 수주 전망도 만만하지 않아 현실적으로 올해 수주는 100억 달러 내외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