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진양화학, 중간배당↑...배당금 증가세 이어지나?

지난 2011년 이후 매년 주당배당금을 인상하고 있는 진양화학이 올해 중간배당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간으로 배당금 증가세가 이어질지 관심을 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진양화학은 중간배당으로 주당 50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중간배당은 35원으로 올해에는 이보다 배당금이 43% 가량 증액된 것이다. 진양화학은 지난 2010년을 기점으로 이후 배당금을 매년 인상시켰다. 2010년 주당 50원에서 → 75원(2011년) → 100원(2012년) → 185원(2013년)으로 변화했다.

배당의 원천은 회사가 벌어들인 순이익과 이익잉여금이다. 매년 배당금을 증액하고 있음에도 진양화학의 이익잉여금은 지난 2010년 14억원에서 지난해 말 163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는 결산배당금을 지급했지만, 156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을 뿐이다. 즉, 충분한 배당 여력이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실적도 긍정적이다. 지난 1분기 진양화학의 매출액은 1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억9700만원으로 21% 증가했고, 순이익은 10억8200만원으로 45% 늘었다. 상대적으로 이익 개선폭이 큰데 이는 제품가격 상승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1분기 진양화학의 플라스틱 제품 판매가는 미터당 4982원으로 전년 대비 10% 올랐다.

다만 최근 주가 상승으로 배당금 증액에도 불구하고 시가배당률은 오히려 낮아졌다. 1년 전인 지난해 8월 1885원에 거래되던 진양화학 주가는 최근 37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약 두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중간배당의 시가배당률은 1.8%였으나 올해엔 1.47%로 내렸다.



진양화학은 KPX그룹의 화학 소재 회사다. 폴리염화비닐(PVC) 바닥재와 인조가죽이 주요 제품이다. 최대주주는 진양홀딩스로 지분 65.36%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4개 분기 합산실적(1분기 연환산)을 반영한 진양화학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1.2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6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