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모바일 쇼핑 '급성장'...실적 기대주는?

모바일 쇼핑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 기업들이 올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통계청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2014년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올 2분기 전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0조58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했으며, 이 중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3조1930억원으로 136.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분기에 비해서도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1% 늘어난 데 그쳤지만,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13.1% 증가했다. 이에 따라 모바일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2분기 14.6%에서 올 2분기 30.2%로 급상승했다. 스마트폰 보급 확산과 PC에 비해 간결한 결제 과정 등이 시장 성장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 전자결제 · 여행중개 · 홈쇼핑 '주목'

7일 아이투자(www.itooza.com)는 모바일 쇼핑 시장이 고성장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기업들을 찾아봤다. 그리고 이들의 올해 예상 실적과 투자지표도 조사했다.

먼저 전자결제 기업이 관련 대표주로 꼽힌다. 전자결제 업체는 모바일 쇼핑 업체와 소비자 간 결제를 대행해주고 중간 수수료를 수취해 수익을 발생시킨다. 따라서 모바일 시장 확대는 이들의 매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관련 기업은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다날 등이 있다. KG이니시스는 국내 1위 온라인 결제 대행 서비스 업체이고, KG모빌리언스와 다날은 국내 휴대폰 결제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여행중개 사업을 영위 중인 인터파크INT도 관련기업 중 하나다. 최근 패키지 여행보다는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항공권과 호텔 등을 예약하는 개별자유여행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모바일 거래 비중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인터파크INT는 온라인 항공권 시장에서 40% 가량의 점유율로 국내 1위를 달리고 있다. 온라인을 통한 여행중개 사업은 오프라인 대리점 대비 비용을 낮출 수 있어 유리하다.

CJ오쇼핑, GS홈쇼핑, 현대홈쇼핑 등 홈쇼핑 기업도 있다. 최근 홈쇼핑 업체들은 모바일 고객을 유입시키기 위해 송 화면에 QR코드를 삽입하고, 모바일 환경에 적합한 상품을 도입하는 등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이에 증권가는 홈쇼핑의 쇼핑 주체가 20대~30대 젊은층으로 넓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모바일 홈쇼핑의 경우 기존 TV 영역을 잠식할 우려도 상존한다.



증권가는 관련 기업 7개 중 6개 종목에 대해 올해 예상 실적을 제시했다. 모두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은 KG모빌리언스다. 전년 대비 31% 늘어난 267억원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 모바일 결제액의 가파른 증가가 실적 개선의 주요 배경이다.

인터파크INT는 여행사업부의 고성장으로 지난해보다 21% 늘어난 248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CJ오쇼핑은 고마진 상품 비중 확대로 11% 증가한 285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기업들은 한 자릿수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기업 중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배수(PER)가 가장 낮은 기업은 현대홈쇼핑으로 14.2배를 기록 중이다. 이 밖에 GS홈쇼핑(14.9배), CJ오쇼핑(17.3배), KG이니시스(19.9배) 등이 20배 미만의 PER을 형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