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오뚜기 1%↑...실적 개선 기대감?

종합식품업체 오뚜기의 주가가 상승세다. 6일 오후 2시 50분 현재 전일 대비 1.3% 오른 53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6월 중순부터 강세를 본격화해 지난달 4일 52주 신고가인 56만9000원을 기록했다. 현재 주가는 연초(1월 2일 종가) 40만7500원 대비 32% 오른 상태다.

오뚜기는 지난 2분기 개선된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최근 3개월 간 제시한 오뚜기의 올 2분기 추정 실적 평균치(연결기준)는 매출액 4390억원, 영업이익 288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 15%씩 개선된 것이다.



주력 제품인 마요네즈, 레토르트 등의 매출이 견조세를 유지한 가운데, 라면 부문의 시장점유율이 상승한 결과다. 시장조사업체 AC닐슨에 따르면, 지난 6월 오뚜기의 라면 시장점유율은 18.2%로 전년 동월(15.9%) 대비 2.3%P 상승했다. 농심은 60%대 밑으로 떨어졌고, 삼양식품은 12.4%를 기록했다. 오뚜기는 2012년 10월 10년 만에 삼양식품을 제치고 업계는 2위로 올라선 이후 점유율차를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주요 원재료인 대두정제유와 참치원어 가격은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 기준 대두유 선물 가격은 지난 2011년 9월 2일(현지 시각) 3년래 최고가(파운드당 58.55센트)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5월 이후 본격적으로 하락해 지난 1일 3년래 가장 낮은 가격인 35.45센트를 기록했다. CBOT에서 거래되는 대두유 선물은 회사가 분기보고서에 원재료로 기재하고 있는 대두정제유와 동일한 품목이다.



참치정보 제공 사이트인 에이튜나닷컴(atuna.com)에 따르면 통조림용 참치 가다랑어(Skipjack) 가격 지수(Atuna Index)는 지난해 중반 300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헀으나, 이후 하락전환해 올 4월까지 약세를 지속했다. 최근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전년 동월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지난 1일 기준 가격 지수는 242로 전년 동기 대비 4% 내린 상태다.



증권가에 따르면 높은 시장점유율과 가격 전가력, B2B 거래선 확대 등도 긍정적이다. AC닐슨에 따르면 오뚜기는 지난 1분기 국내 카레 시장에서 점유율 81.5%, 3분류 제품 시장에서 점유율 90.4%로 1위를 기록했다. 참기름과 드레싱 부문에서도 각각 49.6%, 41.3%의 점유율로 높은 지위를 입증했다. 또한 오뚜기는 지난 5월부터 맥도날드에 일회용 케첩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오뚜기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9.4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4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