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기관, 펀드 환매 속 '뚝심' 매수한 주식은?

펀드 환매로 기관 투자자가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도를 유지하는 가운데 뚝심으로 버티며 순매수한 종목이 있어 눈길을 끈다.

6일 아이투자(www.itooza.com)는 기관이 올해 누적(1.1~8.5)과 최근 1개월(7.5~8.5) 기준으로 모두 순매수를 기록 중이면서도 실적이 좋고, 저평가된 종목을 찾아봤다. 이에 따르면 조선선재, 나이스정보통신, 국보디자인, 인포바인, 유비쿼스 등 20개 종목이 조건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조선선재는 기관이 올해 연초부터 전일까지 지분 9.6%를 사들여 순매수량이 가장 많았다. 기관투자자 중 신영자산운용은 최근 공시일 기준 이 회사 지분 5%를 보유 중이다. 신영자산은 지난달 11일 '지분 5% 초과 보유'를 공시했다. 조선선재 외에 삼목에스폼(+7.8%), 나이스정보통신(+7.0%), 유아이엘(+6.4%), 국보디자인(+4.1%)도 올해 기관의 지분 매수 규모가 큰 편에 속한다.

최근 1개월 기준으로는 유아이엘이 기관의 가장 적극적인 '러브콜'을 받았다. 이 기간 기관은 유아이엘 지분 3.5%를 순매수했다. 인포바인(+3.1%)과 나이스정보통신(+3.0%), 텔코웨어(+1.6%)도 최근 기관의 순매수 상위권에 포함됐다.
 
대웅제약과 새론오토모티브는 최근 1개월간 기관 순매수량이 1.3%와 0.6%로 연초 이후 누적분보다 많았다. 최근 지분 매수 규모가 아주 큰 것은 아니지만, 매수 강도는 종전에 비해 더 강하진 셈이다.

제우스는 전일 종가 기준 PER(주가수익배수)이 6.5배로 20개 종목 중 가장 낮다. 인포바인(7.0배)과 유아이엘(7.3배), 케이씨텍(7.4배), 조선선재(7.4배)도 PER이 낮은 편이다.

화성산업은 현재 PBR(주가순자산배수)이 0.75배로 가장 낮다. 한일시멘트(0.79배), 동일고무벨트(0.86배), 케이씨텍(0.92배)도 PBR이 1배 미만인 '저PBR주'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 동일고무벨트와 케이씨텍은 ROE(자기자본이익률)가 11.3%와 12.5%로 두 자릿수이다.

제우스는 지난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38% 급증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설비투자로 실적이 급증했다. 삼목에스폼(+359%)과 텔코웨어(+326%), 한전산업(+157%), 조선선재(+120%)도 순이익이 많이 늘어난 편이다.



최근 실적이 성장한 종목을 찾기 위해 지난해와 올해 1분기 순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에 비해 늘어난 종목만을 대상으로 했다. 이 가운데 PER이 15배 미만인 종목을 추렸다. 가급적 저평가된 종목을 찾기 위해서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80억원 미만인 종목은 제외했다. 규모가 작은 기업은 실적 변동성이 매우 크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간 영업이익 100억원에 평균 법인세율 20%를 고려해 80억원을 기준으로 잡았다. 한편, 기관은 연초부터 코스피 시장에서 줄곧 순매도를 유지해 왔다. 올해 누적 순매도 금액은 4조5436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