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토비스, 고객사 판매 호조...2Q도 좋을까?

토비스의 외인 지분율이 확대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토비스의 외인 지분율은 전일 7.14%를 기록했다. 이는 한달 전보다 5.49%P 높아진 것이다.

이처럼 한달 만에 1% 수준에서 7%대로 지분율이 크게 개선된 배경에는 실적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다. 토비스는 카지노 게임기 등에 탑재되는 산업용모니터와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TFT-LCD(평판액정디스플레이), 터치패널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지난 1분기 제품별 매출액 비중은 TFT-LCD모듈이 43.5%로 가장 높고, 터치패널 30.3%, 산업용 모니터 19.1% 순이다.
 

토비스는 1분기에 산업용 모니터와 터치패널의 판매 호조로 개선된 실적을 냈다. 특히 터치패널은 318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130% 성장했다. 주요 고객사인 LG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토비스는 지난 2003년 LG전자가 전량 수입하던 휴대폰용 TFT-LCD모듈을 최초로 국산화 했고, 이후 LG전자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TFT-LCD와 터치패널 모두 LG전자가 주 납품처다.

LG전자는 지난 1분기 전년 동기보다 19% 늘어난 1230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았다. 2분기에는 1450만대를 팔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한 규모로 업계 예상치인 1340만대도 뛰어 넘었다. 이에 따라 토비스의 2분기 관련 매출도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는 LG전자의 판매량이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해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이 사상 처음으로 6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판매량은 4760만대다.

산업용모니터 부문에서도 긍정적인 소식이 들리고 있다. 이날 우리투자증권은 보고서에서 토비스의 주요 거래처인 글로벌 2위 슬롯머신 업체 발리(Bally)와 3위 업체인 WMS가 통합되면서 토비스가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복권시스템 개발 및 판매업체인 Scientific Games가 지난해 WMS를 인수한데 이어 올해 발리를 인수했다. 두 회사가 같은 기업에 편입됨에 따라 현재 발리에만 납품하고 있는 토비스의 곡면 디스플레이가 WMS까지 납품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토비스의 곡면디스플레이가 채택된 슬롯 머신은 지난해 9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글로벌 게이밍 엑스포(G2E)'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같은 신제품을 기반으로 발리는 지난 4분기(14년 4~6월, 6월결산법인)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7.9%, 32% 성장했다.

토비스의 지난 1분기 연결 매출액은 105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4억원으로 48% 늘었고,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은 54억원으로 41% 증가했다. 1분기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토비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9.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77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