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과 분석] 한솔제지, 수익성 급락...왜?

지난 2분기 한솔제지의 수익성이 전년 동기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이 회사는 지난 2분기 매출액이 32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줄고, 영업이익은 57% 급감한 14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순이익은 21% 줄어든 115억원이다.

매출은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10.2%에서 올해 2분기 4.5%로 5.7%p 낮아졌다. 이는 판매가가 하락한 탓으로 풀이된다. 

제품가 인상에 힙입어 지난해 2분기 이 회사의 인쇄용지 판매가는 톤당 평균 104만7961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내림세를 지속해 올해 1분기 95만7000원으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2분기에 비해 8.7% 내린 것이다.

환율 하락도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이 회사의 수출 비중은 지난해 연간과 올해 1분기 각각 47%와 50%에 달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이 원재료인 펄프의 수입비용 절감에는 도움이 된다. 하지만 사들인 원재료가 매출원가에 반영되는 데엔 1~2개월의 시간이 걸리다. 반면, 환율 하락은 수출 물량을 원화로 환산하는 과정에서 매출액에 바로 반영된다. 



한편, 한솔제지의 원재료와 관련된 사업 환경은 최근 나쁘지 않은 편이다. 한국수입업협회에 따르면 주요 원재료인 펄프(브라질 활엽수 표백화학펄프 기준)의 수입가는 지난 2분기 톤당 평균 623.3달러로 전분기와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4.6%와 11% 내린 상태다.

하지만 2분기 실적에 나타났 듯, 판매가 하락이 진정되지 않는다면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