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영풍정밀, 턴어라운드 기대...왜?

증권가에서 산업용 펌프 업체인 영풍정밀에 대해 턴어라운드를 전망하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4일 유진투자증권 한병화 연구원은 "영풍정밀의 2분기 수주액이 230억원으로 전분기 173억원 대비 33%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수익성이 좋은 ASME 펌프의 수주가 전분기 89억원에서 139억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돼 향후 턴어라운드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영풍정밀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이 220억원과 22억원으로 전분기 182억원과 13억원에 비해 각각 20%와 69% 개선된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매출액 241억원, 영업이익 34억원)에 비해선 줄어든 것이지만, 지난 1분기를 저점으로 실적 개선 추세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했다.

한 연구원은 기술도입 생산 계약으로 불가능했던 해외 직수출이 지난해 하반기 계약 종료로 가능하게 된 점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표했다. 올 들어서만 사우디 아람코와 같은 대형 업체들을 포함해 약 20개 이상 업체에 대해 협력사 등록을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현재 증설을 추진 중이라 해외수출이 본격화되면 향후 매출이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봤다. 다만 지난 1분기 수출은 29억100만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40% 급감했던 터라 향후 수출 추이에 대해선 점검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 연구원에 2분기 수주액 예상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영풍정밀의 수주잔고는 389억원으로 전분기(393억원)보다 소폭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수주잔고 추정치는 1분기 수주잔고 393억원에서 최근 5개 분기 평균 매출액을 제외한 후 한 연구원의 2분기 수주액 예상치 230억원을 더해 계산했다. 

 

영풍정밀은 펌프·밸브 생산업체로 펌프·밸브·컴포짓·주조의 4개 사업부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매출비중은 펌프 52%, 밸브 26%, 컴포짓 20%, 주조 2%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28%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영풍정밀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3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481위(상위 28%)를 차지했다.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하지만 수익성 점수는 2점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와 올해 1분기 순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0%와 44% 급감하며 감소세를 지속한 점 등이 반영됐다. 

밸류에이션 점수도 0점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최근 ROE가 3%로 과거 5년 평균 11%에 비해 낮아진 반면, PBR은 0.67배로 과거 5년 평균 0.82배에 근접하고 있는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