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분석] CJ대한통운, 8Q 만에 순익 '턴', 배경은?

CJ대한통운의 순이익이 8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1일 이 회사는 지난 2분기 연결 매출액이 1조11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8% 늘고, 영업이익이 85% 증가한 39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연결 지배지분)은 전년 동기 2억3400만원에서 79억2000만원으로 33배 증가했다. 기저효과로 순이익 증가 폭이 특히 크게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부터 3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증가했고, 순이익은 지난 2012년 3분기 이후 8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증권가에 따르면 이는 택배부문 정상화와 계약물류 호조로 항만부문 부실이 완화된 결과다. 또한, 인원 조정에 따른 비용절감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탠 것으로 보인다.



CJ대한통운이 실적 개선세를 보인 가운데 향후 영업환경에 대한 우호적 전망이 최근 나와 눈길을 끈다. 지난 22일 하이투자 하준영 연구원은 "사모펀드의 현대로지스틱스 인수로 택배시장의 경쟁 강도가 완화되고, 우체국택배의 토요배달 휴무제 시행으로 대형화주의 민간 택배사업자로의 이동"을 예상했다.

다만 실적 개선에도 2분기 실적을 반영한 ROE는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해 558억원의 순이익 적자를 기록한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