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SK텔레콤, 6년반 만에 최고가...배경은?

SK텔레콤 6년 만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이 회사 주가는 1.7% 오른 26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07년 12월 22일 이후 최고치이다. 

최근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은 기관투자자로 보인다. 이 회사 주가가 연중 최저치(19만2000원)를 기록한 지난 2월 17일부터 전일(7월30일)까지 기관은 이 회사 주식 164만4992주(총 발행 주식수의 2%)를 순매수했다. 최근 한 달간(6월 30일 ~ 7월 31일)도 23만3208주(0.3%)를 사들이며 매수를 지속했다.



SK텔레콤의 주가 상승은 증권가의 실적 성장 전망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1개월간 증권사가 추정한 SK텔레콤의 2분기 연결 매출액 평균은 전년 동기 대비 4% 늘어난 4조3338억원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연결 지배) 추정치 평균은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6%와 10% 증가한 5534억원과 4666억원이다. 지난 4월에 나온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의 가입자 증가가 우호적 실적 전망의 주요 근거다.



최근엔 SK텔레콤이 2분기 이후에도 실적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왔다. 지난 29일 신한금융투자 성준원 연구원은 "올해 3분기부터 내년 2분기까지 4개 분기의 연결 영업이익이 2조3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10월부터 단말기유통개선법이 시행돼 마케팅 경쟁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에서다.

SK텔레콤은 국내 무선통신의 절반을 점유한 통신사업자다. 종속기업인 SK브로드밴드를 통해 초고속인터넷 및 IPTV 사업을, SK텔링크를 통해 국제전화 사업도 한다. 또한, SK하이닉스 지분도 20.6%로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비중은 무선통신 사업 80%, 유선통신 사업 14%다.

이 회사는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9400원의 주당 배당금을 지급했다. 지난 6월 30일 주식 보유자을 대상으로 중간 배당금 1000원을 지급하기로 이미 결정했다. 따라서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연간 9400원의 주당 배당금을 지급한다면, 연말 결산 배당금은 8400원이 된다. 만약 현재 주식을 매수한다면, 예상 배당수익률은 3.18%(8400원/26만4000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