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과 분석] 현대EP, 영업익 성장세 회복...배경은?

현대EP의 영업이익이 지난 2분기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2분기 연결 매출액이 25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연결 지배지분)이 22%와 37% 증가해 각각 127억원과 90억3600만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지난 1분기 매출이 늘었음에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와 1% 줄었지만 한 분기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PE(폴리에틸렌) 사업부와 PS(폴리스티렌) 사업부가 실적 성장세를 지속한 가운데 현대차그룹 중국 판매량 증가 덕에 PP(폴리프로필렌)의 실적도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PE 사업부와 PS사업부의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38%와 26% 늘어 각각 18억9100만원과 36억5300만원을 기록했다.

PP 사업부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36% 줄어든 40억5900만원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1분기 해외법인(중국 산허와 다펑, 인도) 생산량이 1만79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늘며 향후 판매 증가를 기대케했다.

현대EP는 현대산업개발(보유 지분율 46%) 계열의 플라스틱 소재 제조사다. 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회장을 역임 중인 정몽규 회장이 현대EP의 회장을 겸임하고 있다. 정몽규 회장은 정주영 회장의 동생인 정세영 씨의 아들이다. 현대EP의 주요 사업부는 폴리프로필렌(PP) 합성수지 사업부(이하 'PP'부문), 폴리에틸렌(PE) 합성수지 사업부(이하 'PE'부문), PS(폴리스티렌) 합성수지 사업부(이하 'PS' 부문)으로 나뉜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비중은 PP부문 45%, PS부문 42%, PE부문 13%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이 회사의 현재 PER은 9.8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