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평화정공, 주가↓ 외국인지분율↑...왜?

평화정공 주가가 하락하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30일 오전 9시 6분 현재 평화정공은 전일 대비 0.8% 오른 2만2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0일 장중 한때 2만4450원까지 올랐던 평화정공 주가는 이후 약세로 전환, 현재까지 8% 하락했다.

주가가 하락하는 기간에 외국인투자자는 평화정공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7월 10일~7월29일) 외국인투자자가 순매수한 평화정공 주식은 총 8만9423주다. 이 결과 외국인지분율은 15.15%에서 15.59%로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 증권업계는 평화정공이 올해 하반기 개선된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배경에는 현대차의 신차출시가 자리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3월 말경 LF소나타를 새로 내놓았다. 이에 따라 평화정공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평화정공은 자동차 도어 무빙 시스템을 만드는 회사다. 자동차 문을 열고 닫는 개폐장치에 관련된 부품을 일괄 생산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주력차종의 도어 모듈을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점유율이 80%에 달한다.

해외 자회사 매출 증가도 기대된다. 평화정공은 국내 6개 공장과 3개(북경, 태창, 염성)의 중국법인을 비롯해 미국, 인도, 체코, 슬로바키아 등 7개의 해외법인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은 모두 100%다.

이 가운데 태창법인의 수익성이 가장 좋다. 올해 1분기 기준 순이익률(순이익/매출액)은 12.8%에 달한다. 두 번째로 북경법인의 순이익률이 9.8%로 높으며, 국내 법인의 순이익률은 4.4%다. 태창법인 순이익률이 높은 이유는 제품 대부분을 GM, 폭스바겐, 포드 등 해외 자동차 업체에 납품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에 대부분 납품하는 다른 법인보다 수익성이 높다.

현재 태창법인은 증설이 진행되고 있다. 토러스투자증권에 따르면 태창 2공장은 오는 2015년 중반 완공될 예정으로, 매출액은 기존 1공장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중국법인의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법인이 최근 인근공장 인수를 통해 생산능력을 확대한 점도 긍정적으로 보인다.

증권정보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예상한 평화정공의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 평균치는 1조924억원, 영업이익은 770억원이다. 지난해 대비 각각 9%, 12% 늘어난 수준이다.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18% 증가한 560억원으로, 이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8.3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