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삼성전기 2%↑, 실적 추정치 하회 vs 주가 상승...왜?

 삼성전기가 증권가의 기대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지만 주가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29일 오후 12시 32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2.6% 오른 6만2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삼성전기는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 2분기 연결 매출액이 1조86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줄고, 이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연결 지배지분)은 212억원과 139억원으로 각각 90%와 91% 급감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증권가의 기대치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잠정치는 증권가의 추정치를 각각 48%와 52% 하회했다. 증권가 추정치는 최근 1개월간 증권사가 발표한 추정치의 평균이다.



실적이 전년 동기에 비해 급감한 데다, 추정치 마저 밑돈 셈이다. 하지만 이 시각 현재 주가는 오히려 상승 중이다. 이는 그동안 주가 조정으로 현재 자산가치 대비 주가 수준이 역사적 저점에 머물고 있는 점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회사의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1배로 지난 10년래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최근 내부자와 외국인이 주식을 매수한 점도 눈길을 끈다. 

이 회사 권영노 경영지원실장을 비롯한 임원 5인은 지난 2월 25일부터 이달 8일까지 자사 주식 총 7500주(지분 0.01%)를 장내서 사들였다. 총 매수금액은 3억4200만원, 평균 매수가는 현재 주가보다 26% 낮은 4만5612원이다.

외국인도 최근 주식 매수에 나섰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0일부터 전일까지 이 회사 지분 1.3%를 매수했다. 이에 따라 지분율은 종전 15.6%에서 현재 16.9%로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