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컴투스, 2Q 이익 급증 기대...배경은?

모바일 게임업체 컴투스가 2분기 양호한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돼 눈길을 끈다. 29일 오전 9시 29분 현재 컴투스 주가는 전일 대비 1.3% 내린 9만2300원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컴투스는 지난 2분기 설적이 전년 동기 대비 대폭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이 제공하는 증권가 예상 실적 평균치(최근 3개월 간)를 보면, 컴투스의 올 2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 349억원, 영업이익 115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2%, 475% 급증한 것이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모바일 게임 신작의 흥행 효과가 실적 개선의 주요 배경이다. 컴투는 지난 3월 내놓은 모바일 게임 '에이스피싱(낚시의 신)'과 지난달 초 내놓은 '서머너즈워'가 국내외로 흥행을 보이고 있다.

에이스피싱은 출시 초부터 글로벌 모바일 게임 10위권에 진입했고, 글로벌 일일 접속자 수가 최대 130만명을 넘어서는 등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머너즈워 역시 내놓은 지 얼마되지 않아 홍콩, 싱가포르 등 동남아 시장에서 10위권 안에 들었다. 안드로이드 마켓 플레이스토어에 따르면 서머너즈워는 29일 현 시각 기준 최고 매출 순위 8위를 기록 중이다.



향후 컴투스는 게임빌과의 시너지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두 회사는 최근 글로벌 모바일게임 통합 플랫폼 하이브를 공개했다. 하이브는 양사가 각자 운영해 온 플랫폼인 '서클 라이브'와 '컴투스 허브'을 합친 것이다. 향후 두 회사 고객들에 대한 로그인 등 멤버십 기능을 비롯해 시스템관리, 게임운영 및 마케팅 등이 모두 하이브로 이뤄질 예정이다.

하이브를 통해 출시된 게임은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를 거쳐 유통되는 것보다 마진이 높다. 그만큼 수수료도 절감되기 때문이다. 또한 유저 데이터 베이스를 기반으로 개개인이 원하는 장르 및 종류의 게임을 출시할 수 있어 과거 대비 신작 게임의 흥행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컴투스는 올해 30종에 가까운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며, 자체 개발한 게임 비중이 70%에 달할 전망이다. 자체 개발은 퍼블리싱처럼 개발사에 수수료나 로열티를 지불할 필요가 없어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이러한 점을 주목한 것인지 최근 외국인투자자는 컴투스 주식을 적극 매수하고 있다. 지난달만 해도 매도 우위였지만, 이달 들어 매수세로 전환한 모습이다. 최근 한 달간 외국인은 컴투스 주식을 약 28만주 순매수해 지분율을 4.85%에서 6.99%로 끌어올렸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컴투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78.1배다. 지난해 실적 부진과 최근 주가 상승으로 PER이 높은 수준이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8.6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