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게임빌, 연일 '신고가'...배경은?

모바일 게임 개발사 게임빌이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던 게임빌은 3일 오전 3일 오전 9시 39분 현재 게임빌은 전일 대비 1.4% 오른 9만1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엔 1년 중 가장 높은 가격인 9만45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게임빌의 주가 강세 배경엔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게임빌의 올 2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최근 3개월 간 제시한 게임빌의 2분기 추정 실적 평균치(연결기준)는 매출액 327억원, 영업이익 46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0%, 31%씩 개선된 것이다.



상반기 중 출시한 RPG·스포츠 게임 신작 효과와 자회사 컴투스(지분율 24.4%)의 실적 개선이 주요 배경이다. 특히 게임빌이 지난 2월 내놓은 RPG 게임 '별이되어라'는 출시된 지 5개월째 흥행이 지속되고 있다. 별이되어라는 출시 초기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5위 안에 진입했고, 현재(3일 오전 기준) 8위로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자회사 컴투는 지난 3월 출신한 '에이스피싱(낚시의 신)'과 지난달 초 내놓은 '서머너즈워'가 국내외로 흥행을 보이고 있다. 에이스피싱은 출시 초부터 글로벌 모바일 게임 10위권에 진입했고, 최근 글로벌 일일 접속자 수가 최대 130만명을 넘어서는 등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머너즈워 역시 내놓은 지 얼마되지 않아 홍콩, 싱가포르 등 동남아 시장에서 10권 안에 들었다.

향후 게임빌과 컴투스의 시너지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게임빌은 최근 컴투스와 함께 글로벌 모바일게임 통합 플랫폼 하이브를 공개했다. 하이브는 양사가 각자 운영해 온 플랫폼인 게임빌의 '서클 라이브'와 컴투스의 '컴투스 허브'을 합친 것이다. 향후 두 회사 고객들에 대한 로그인 등 멤버십 기능을 비롯해 시스템관리, 게임운영 및 마케팅 등이 모두 하이브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하이브를 통해 출시된 게임은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를 거쳐 유통되는 것보다 마진이 높다. 그만큼 수수료도 절감되기 때문이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올 1분기 포함)을 반영한 게임빌의 주가수익배수(PER)는 48배로 높다. 지난해 실적이 부진한 탓이다. 증권가가 제시한 올해 예상 순이익 231억원(전년비 +91%)을 반영하면 PER은 23.4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