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아이원스, 큰손 ‘러브콜’...배경은?

아이원스]에 ‘큰손’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2일 오전 11시 3분 현재 아이원스는 전일보다 0.6%(60원) 오른 90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1개월 동안(6월 2일 ~ 7월 1일) 기관투자자는 아이원스 주식 12만7642주를, 외국인투자자는 2만7888주를 순매수했다. 이들이 순매수한 주식은 총 15만5530주로, 발생주식수의 1.6% 규모다. 같은 기간 주가는 12% 올랐다.

아이원스는 올해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2% 늘어난 162억원을, 영업이익은 76% 증가한 2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정밀가공디스플레이 부문의 매출이 142% 급증했다. 매출비중 또한 20%에서 32%로 높아졌다.

다만 순이익은 15억원으로 45%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일회성 이익인 유형자산처분이익이 22억원 발생한 영향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 SK증권은 아이원스가 실적 개선세를 이어나갈 것이라는 리포트를 내놓았다. 이유로는 ▲반도체 신규 투자로 인한 수요 증가 ▲다양한 매출처 ▲옵티컬 본딩 매출 본격화 등을 꼽았다.

아이원스의 사업부문은 ▲정밀가공 ▲정밀세정 ▲기타 세 부문으로 나뉜다. 정밀가공은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에 사용되는 소모성 부품을 만들어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삼성전자 등에 납품한다. 회사측에 따르면 2000여 종 이상의 부품을 개발했다.

정밀세정은 고가의 소모성 부품을 세정해준다. 아이원스는 다른 회사와 달리 부품 세정과 부품 코팅 공정을 내재화했다. 이에 따라 저렴한 가격에 더 빨리 세정해 고객사에 공급할 수 있다. 특히 삼성전자 오스틴의 20나노 라인에서 발생하는 세정·코팅을 독점하고 있다.

최근 전방산업에 대한 투자는 늘어나고 있다. 언론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최근 본격적으로 양산에 들어간 중국 시안공장은 이후 단계적으로 투자를 늘려 100억달러(10조원) 이상 투입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또한 LG디스플레이 등 디스플레이 업체들도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이에 따라 아이원스의 정밀가공부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더해 신규 품목인 옵티컬 본딩 장비도 실적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옵티컬 본딩 장비는 터치패널과 디스플레이 사이 공기층을 필름이나 레진(resin)으로 채우는 장비로, 아이원스는 지난해부터 공급을 시작했다. SK증권은 올해 하반기 중국 업체로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증권사가 예상한 아이원스의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34% 늘어난 809억원, 영업이익은 30% 증가한 121억원이다. 순이익은 92억원으로, 이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9.5배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