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티씨케이, '급등' 이어갈까?

전일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티씨케이가 상승세를 이어갈 지 관심을 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티씨케이는 전일 14.5% 오른 1만600원을 기록하며 상한가로 마감했다. 지난 2011년 11월 18일 이후 2년 반 만에 상한가다. 티씨케이의 상승 배경에는 기관 순매수가 있었다. 전일 기관은 하루 동안에만 10만8357주(발행주식수의 0.92%)를 순매수했다. 올해 들어 평균 순매수·매도 계약수는 7300여주였다. 거래량 또한 올해 들어 두번째로 많은 40만5108주를 기록했다. 



티씨케이는 지난 1분기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개별 기준 매출액은 1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6억원으로 110.9% 급증했다. 순이익은 13억3000만원으로 138.0% 늘었다.

티씨케이는 반도체, 태양전지, LED용 부품 제조회사다. 반도체, 태양광용 고순도 흑연제품을 생산하고, LED칩 생산용 서스펙터를 제조한다. 1분기 매출 현황을 보면 태양광 사업 부문의 개선세가 눈에 띈다. 태양광 부문 매출액은 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2% 증가했다. 지난달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전방업체인 웅진에너지의 1분기 주문량이 작년 4분기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출시한 신규제품인 SIC Ring 제품 매출도 본격적으로 발생했다. SIC Ring은 웨이퍼(Wafer) 주변에 장착돼 플라즈마 밀도를 균일하게 유지시켜 전극 등을 보호하는 부품이다. 관련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올 1분기보고서부터 구분해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 SIC 부품을 포함한 전극부품 매출은 13억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 SIC 부품외 매출액은 33억원으로 146% 증가했다. IBK투자증권은 올해 SIC 관련 제품 매출이 1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판관비율의 하락은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지난 1분기 판관비율은 14.8%로 전년 동기 대비 4.8%P 낮아졌다. 이는 매출 증가에 따른 고정비 효과 때문이다. 실제 1분기 판관비는 16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9.2%에서 14.9%로 높아졌다.

증권업계는 태양광 사업부의 회복과 국내 유일의 IT용 고순도 흑연 제품 생산업체의 메리트로 인해 티씨케이의 실적 개선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증권사들이 전망한 티씨케이의 연간 매출액은 500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42.6%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100억원으로 185%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