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동국실업 7%↑...간만에 리포트

동국실업에 대한 증권사 리포트가 1년만에 나온 가운데 상승세다. 19일 오전 10시 2분 현재 동국실업은 전일보다 7.8%(240원) 급등한 3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SK증권은 올해 2분기부터 동국실업의 국내 실적이 회복되는 가운데 자회사 성장도 기대된다며 리포트를 내놓았다. 이는 지난해 8월 HI투자증권에서 동국실업에 대해 마지막으로 리포트를 제출한지 약 1년 만에 나온 것이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올해 1분기 동국실업은 수익성이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별도 기준 매출액은 7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93% 감소한 2억원을, 순이익은 69% 줄어든 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SK증권은 수익성 부진의 이유로 공장 이전을 꼽았다. 평택공장을 아산신공장으로 이전하면서 이전관련 비용과 생산 공백기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 증권사 이윤석 연구원은 4월부터 아산신공장이 본격 가동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LF소나타, 카니발, K3, K5 등 현대차의 주력모델에 납품하고 있거나 납품 예정인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 1분기 부진했던 중국법인(염성동국기차배건유한공사)의 수익성 또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1분기 중국법인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407억원을 기록했으나, 순이익은 10억원으로 52% 감소했다. SK증권은 수익성 부진의 이유로 헤드램프 수율 불안정을 꼽았다. 이 증권사에 따르면 동국실업의 중국법인은 헤드램프공장을 신설하고 올해 1분기부터 매출로 반영하기 시작했지만, 미세한 결함으로 인한 수율 불안정으로 이익률이 하락했다.

하지만 처음 생산하는 제품이어서 발생하는 단순한 기술적인 문제로 올해 2분기 이후 정상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현대차 중국증설이 예정돼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마지막으로 유럽법인 성장도 기대했다. 동국실업은 지난해 69.99%를 출자해 KDK Automotive GmbH(이하 ‘KDK 오토모티브’)를 신규 설립했다. 같은 해 9월 1일 KDK 오토모티브는 독일 자동차부품업체 ICT GmbH 자산을 인수해 체코법인(KDK Automotive Czech s.r.o)과 스페인법인(KDK-Dongkook Automotive Spain S.A) 지분도 100% 보유하게 됐다.올해 1분기 KDK 오토모티브는 매출액 604억원, 순이익 1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SK증권 이윤석 연구원은 인수 후에도 폭스바겐, 아우디 등 기존 납품처에 대한 물량공급이 원활히 이뤄지고 있어 앞으로도 꾸준한 실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이 전망한 동국실업의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55% 늘어난 7196억원, 영업이익은 86% 증가한 252억원이다.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211억원으로, 이를 반영한 동국실업의 주가수익배수(PER)는 3.8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