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반려동물 시장 확대...관련주는?

반려동물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관련 사업을 하는 상장사들이 있어 관심을 끈다.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소셜커머스 전문업체 티켓몬스터는 티몬에 반려동물 카테고리를 오픈했다. 지속적인 시장 성장에 따른 결정이란 설명이다.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도 반려동물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의 경우 별도로 대규모 반려동물 상품 코너를 마련할 정도다.

농협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은 2000년 이후 매년 10% 이상 성장해 지난해 1조원을 넘었고, 오는 2020년에는 6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고령화, 개인화 등의 사회구조 변화와 반려동물에 대한 의식 발전에 따른 것이다. 또 국민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반려동물 시장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는데, 국내 시장은 국내총생산(GDP)의 0.07% 규모로 미국(0.34%), 일본(0.3%)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는 분석이다.

한국소비자원이 작년 7월 반려동물을 키우는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한 결과, 이들은 사료와 관련용품 구입비 등 사육비로 월평균 13만5632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목별로는 사료·간식비 5만7493원, 장난감과 가방 등 용품구입비 3만5528원, 동물병원 등 기타 4만2611원으로 조사됐다.

▷ 상장사 10여개 반려동물 관련사업 진행 중

19일 아이투자(www.itooza.com)는 반려동물 시장 확대에 따라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기업들을 찾아봤다. 자체적으로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이거나, 자회사를 통해 반려동물 시장에 진출한 기업이 주요 대상이다.

조사 결과, 반려동물 사업을 영위 중인 기업으로 대한제분, LG생활건강, 현대홈쇼핑, 씨티씨바이오, 이-글 벳, 중앙백신, 모나미, 이마트, 롯데쇼핑, 풀무원, CJ제일제당 등이 나왔다. 해당 사업의 매출과 이익 비중은 아직까지 미미한 수준이나, 향후 시장 확대에 따라 실적 기여도가 점차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제분은 반려동물 서비스 사업을 하는 디비에스를 100%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디비에스는 반려동물 관련 사이트 이리온과 동물병원, 유치원, 호텔 등을 운영한다. 풀무원는 아미오라는 브랜드로 반려동물 식품 사업에 진출했으며, 모나미는 모나미펫이라는 애완동물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LG생활건강, CJ제일제딩, 현대홈쇼핑은 반려동물 관련 제품(티슈, 음식료 등)을 만들거나 판매하고, 이마트와 롯데쇼핑은 대형마트 내에 반려동물 관련 코너를 확장하고 있다. 씨티씨바이오, 이-글 벳, 중앙백신은 반려동물에 필요한 의약품을 생산한다.

▷ 투자 매력도와 예상 실적은?

그렇다면 해당기업들의 투자 매력도와 예상 실적은 어떨까.

투자 매력도를 체크하기 위해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 평가 도구 '주식MRI'를 활용했다. 주식MRI는 수익 성장성, 재무 안전성, 현금 창출력, 사업 독점력, 밸류에이션 등 5개 항목으로 구성된 종목 분석 도구다. 항목당 각각 5점이 만점으로, 종합점수는 25점 만점이다. 예상 실적은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이 제공하는 증권사 실적 전망치의 평균값(최근 3개월 간)을 이용했다.

주식MRI가 가장 높은 종목은 LG생활건강으로 25점 만점에 16점을 받았다. 중앙백신, 롯데쇼핑, 대한제분, 이-글 벳, 이마트 등은 10점 이상을 받았다.



증권사들은 6개 기업에 대해 올해 예상 실적을 제시했다.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은 CJ제일제당으로 전년 대비 49% 증가한 5136억원의 영업이익이 전망된다. 중앙백신은 38%, 현대홈쇼핑, LG생활건강, 이마트, 롯데쇼핑 은 1%~6% 가량의 영업이익 개선이 기대된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올 1분기 포함)을 반영했을 때, 주가수익배수(PER)가 가장 낮은 기업은 대한제분으로 9.4배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