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세코닉스, 외국인 순매수 전환...왜?

올 들어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로 전환한 세코닉스가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18일 오후 12시 34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7.1% 오른 1만7350원에 거래 중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연초부터 전일까지(1.2~6.17) 이 회사 지분 2.5%를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지분율은 종전 3.4%에서 현재 5.9%로 높아졌다. 지난해 6월 중순부터 연말까지 줄곧 매도세를 유지해 지분율을 13.2%에서 3.3%로 10%p 가까이 줄였었지만, 올 들어 '사자세'로 전환했다. 

이같은 외국인의 행보는 최근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진행된 점에서 눈길을 끈다. 올해 1분기 세코닉스의 매출액은 5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연결 지배지분)은 34억5700만원과 25억3200만원으로 각각 29%와 43% 급감했다. 1600만 화소 렌즈의 낮은 수율과 고객사 단가 인하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하락했다.

실적 부진에도 주식 매입에 나선 투자자는 차량용 카메라 렌즈의 성장 기대감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6일 현대증권 박종운 연구원에 따르면 세코닉스의 올해 차량용 카메라 매출은 561억원으로 전년 대비 63%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객사인 현대차가 후방 카메라의 탑재 비중을 높인 가운데 완성차 판매량도 증가세를 지속해서다.  

스마트카 기술 발전으로 '차량 앞유리에 네비게이션 정보를 표시하는 기능', '차선 이탈을 경고해 주는 시스템', '운전자 졸음 상태 파악하는 시스템' 등 카메라가 필요한 다양한 기능들이 차량에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도 렌즈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이런 가운데 이 회사의 현재 주가가 수익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점도 눈길을 끈다. 세코닉스의 현재 PER은 7배, PBR과 ROE는 1.2배와 17.1%다. 과거 5년 평균 PER은 12.8배이고, PBR과 ROE는 각각 1.3배와 13.2%다. 

세코닉스는 카메라 렌즈 제조사로 스마트 기기용 및 차량용 렌즈를 만든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8%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세코닉스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7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34위(상위 8%)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현금 창출력은 2점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1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분기 합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순이익보다 적고, 재무활동 현금흐름에서 플러스(+)를 기록한 점 등이 반영된 결과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