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현대상사, KB자산이 편입...왜?

KB자산운용이 현대상사 지분을 대량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B자산은 현대상사 지분 5%를 보유 중이라고 전일 장 마감 후 공시했다. 현대상사에 대한 첫 '5% 초과 보유' 보고라는 점이 주목된다.

KB자산의 지분 확보는 자원개발 사업을 주목한 결과로 보인다. 현대상사는 호주 드레이튼 자원개발사업을 시작으로 현재 5개의 자원개발 광구에 지분을 투자하고 있다. 이익이 많이 발생하는 광구는 모두 LNG로 카타르, 오만, 예멘에 각각 1개씩 총 3개의 사업에 참여 중이다. 카타르, 오만은 2000년 초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해 이미 이익이 안정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두 개 광구에서 유입된 배당금 합계는 262억원이다.

최근 주목 받고 있는 것은 예멘 LNG 광구다. 2012년 상업생산을 시작한 이 광구는 가스 가격 재산정으로 배당금을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6일 KB투자증권 김현태 연구원은 "현대상사가 예멘 광구에서 올해는 645억원(6200만 달러, 환율 1040원 가정), 내년엔 686억원(6730만 달러, 환율 1020원 가정)의 배당금 수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3개의 LNG광구에서 유입되는 수익만 연간 1000억원에 이르게 된다.



적자를 지속하던 청도현대조선에 대한 지분을 낮춘 것도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2월 현대상사는 칭다오현대조선(Qingdao Hyundai Shipbuilding) 지분 66.2%를 매각해 지분율을 30.5%로 낮췄다.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가운데 현재 자산가치 대비 주가 수준이 과거 평균 대비 저평가된 점도 눈길을 끈다. 현재 현대상사의 PBR(주가순자산배수)는 1.28배로 과거 5년 평균 2배에 비해 36% 낮다.




현대상사는 종합무역상사로 선박플랜트전기, 차량건장, 철강, 화학, 자원개발 사업을 한다. 수출입업과 삼국간 무역을 주력으로 했으나, 최근엔 해외자원개발 사업 육성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