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동신건설, 시총<순운전자본..매력있나?

동신건설이 상승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신건설 주가는 전날 3.6% 오른 544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달 2일 기록한 52주 신고가 6000원 대비 낮은 수준이지만, 연초(1월 2일 종가)에 비하면 28% 상승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기관투자자는 동신건설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매매내역을 보면 기관은 동신건설 주식 7만2000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0.9% 규모다.



동신건설은 시가총액이 순운전자본 아래에 머물고 있다. 전날 기준 시가총액은 456억원으로, 1분기 말 순운전자본인 466억원을 소폭 밑돌고 있다.

순운전자본은 유동자산에서 유동부채를 뺀 값이다. 가치투자의 창시자이자 워렌 버핏의 스승인 벤저민 그레이엄은 순운전자본을 적정 가치로 보고, 시가총액이 그보다 아래에서 거래되면 저평가 된 것으로 봤다. 그레이엄은 시가총액이 순운전자본 67% 이하에 거래되면 주식을 매수하라고 강조했다. 그런 다음 매수 후 2년이 지나거나, 수익률이 50%를 기록하면 주식을 매도하라고 조언했다.

동신건설은 지난해 중반만 하다라도 시가총액이 그레이엄 매수조건을 충족했지만, 최근엔 순운전자본을 목전에 두고 있다. 전날 시가총액은 순운전자본의 98% 수준이다.



수주잔고도 감소했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말 수주잔고는 5억원으로, 전년 동기 118억원보다 크게 감소했다. 또한 지난해 실적 개선을 이끌었던 성주군 성주실리안 아파트의 분양도 마무리 돼 향후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동신건설은 지난 1분기 전년보다 부진한 실적을 냈다. 1분기 매출액은 99억2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1억4200만원으로 올 1분기 3500만원으로 줄었다. 순이익은 2억200만원으로 23% 감소했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1분기 실적 포함)을 반영한 동신건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5.8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7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