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디아이씨, 주가 '급반등'...이유 있나?

디아이씨 주가가 급반등해 눈길을 끈다. 13일 오후 1시 54분 현재 디아이씨는 전일 대비 5.1% 오른 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3월 20일 기록한 52주 신저가 3855원에 비해 42% 상승한 것이다. 지난해 8월 14일 경신한 52주 최고가 5640원에도 바짝 다가섰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5거래일 연속 디아이씨 주식을 순매수했다. 지난 5일부터 전날까지 7만1356주를 사들여 지분율을 1.92%에서 2.25%로 끌어올렸다.

▷ 6분기 만에 매출 증가

디아이씨는 2012년 3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6분기 연속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지속했다. 그러다 올 1분기 증가세로 돌아섰다. 1분기 매출액은 84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81억원으로 31% 늘었고,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은 33억원으로 74% 증가했다.

자동차 부품 매출이 986억원으로 10% 증가하면서 매출 개선을 이끌었다. 중장비 부품 매출은 200억원으로 5%, 모터사이클 부품 매출은 125억원으로 10% 감소했다. 디아이씨는 자동차의 엔진과 변속기에 들어가는 기어, 샤프트, 트랜스미션 어셈블리 등의 부품을 생산해 현대차그룹과 한국GM 등에 납품한다.

올 1분기 자동차 부품 매출이 늘어난 것은 현대차그룹으로의 부품 매출이 증가한 덕분이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현대자동차 매출 비중은 13.1%로 전년 동기 대비 2%P 가량 확대됐다. 반면 한국GM 비중은 8.6%로 0.8%P 내렸다. YF소나타, 에쿠스, 투스카니, 뉴싼타페, 아반테 등에 들어가는 부품 공급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매출원가 감소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올 1분기 매출원가는 7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줄었다. 비용의 성격별 분류를 보면 원재료 매입액이 248억원으로 3%, 외주가공기비 119억원으로 2% 감소했다.

자회사 실적 개선은 연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종속기업인 '대일기배유한공사'(지분율 100%)의 1분기 순이익은 2억9800만원 적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억4200만원 적자보다 적자폭이 소폭 줄었다. 미국법인인 'DAE-IL, USA'(100%)의 순이익도 6억6600만원 적자에 머물러 지난해 8억9800만원에 비해 적자가 줄었다.

국내 소재의 종속법인인 대일이노텍의(47.5%)의 순이익은 17억9700만원으로 21% 늘었고, 대호기계공업(58%)의 순이익은 4억9200만원으로 196% 증가했다. 두 회사 모두 자동차 부품을 만들어 현대차그룹으로 납품하고 있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1분기 실적 포함)을 반영한 디아이씨의 주가수익배수(PER)는 34.2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