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티웨이홀딩스 6%↑...증권사 첫 리포트 덕?

증권사에서 처음으로 리포트가 나온 티웨이홀딩스가 상승세다. 10일 오전 11시 16분 현재 티웨이홀딩스는 전일보다 6.1%(310원) 오른 53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화투자증권은 티웨이홀딩스의 자회사인 티웨이항공 실적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며 리포트를 제출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티웨이홀딩스는 PHC파일사업과 반도체 패키징 사업을 하고 있으며, 연결대상 종속회사인 티웨이항공(지분율 81.02%)을 통해 항공운송업도 하고 있다. PHC파일은 시멘트, 모래, 자갈 등과 물을 혼합해 반죽한 것을 일정한 모양으로 굳힌 철근콘크리트 제품으로 아파트나 교량 등 구조물의 지반을 보강하는데 쓰인다.

지난해 11월에는 한국화천을 흡수 합병하며 반도체 패키징 사업도 시작했다. 반도체 패키징은 반도체 IC를 컴퓨터, 정보통신기기, 산업용기기, 가전제품 등에 사용하기 위해 일정한 소재기판을 이용해 접합시키는 것을 말한다.

자회사인 티웨이항공은 저가항공사(LCC: Low Cost Carrier)다. 최근 경기부진으로 LCC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적 저가항공사 수송량은 전년대비 20% 상승한 1569만명을 기록했다. 시장점유율 또한 21.4%로 2.6%P 높아졌다. 이에 힘입어 티웨이항공의 실적도 개선됐다. 지난해 매출액은 1668억원으로 2012년 대비 22% 늘었고, 영업이익 또한 3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이런 업황호조에 발맞춰 티웨이항공은 신규 항공기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6번기에 이어 올해 3월 7번기를 도입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8월 ~ 9월에 8호기를 신규로 투입할 계획이며, 향후 지속적으로 확대해 10호기까지 도입할 예정이다. 수요증가와 더불어 항공기 또한 늘어나면서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한화투자증권 김희성 연구원은 전망했다. 이 연구원이 전망한 티웨이항공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44% 늘어난 2400억원, 영업이익은 173% 급증한 100억원이다. 올해 1분기 티웨이항공의 매출액은 4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늘었다. 이는 한화투자증권이 예상한 연간 매출액의 19% 수준이다.

한편 티웨이홀딩스는 지난달 30일 분기보고서를 통해 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91억원으로 전년 동기 14억원 대비 대폭 늘었다. 매출액이 급증한 이유는 올해부터 연결대상 종속회사인 티웨이항공의 매출액을 연결 기준에 반영한 영향이다. 또한 새로 시작한 반도체패키징 사업 매출액이 발생한 것도 영향을 줬다.

다만 영업이익은 -9억원, 순이익은 -1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3억원, -5억원 대비 적자폭이 커졌다. 매출액에서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90%로 10%P 높아진 결과다. 특히 상품매출액의 매출원가율이 79%에서 91%로 높아졌다. 반도체 패키징 사업을 시작한 영향으로 보인다. 실제 티웨이홀딩스가 인수한 한국화천의 지난 실적을 살펴보면 수익성이 낮음을 알 수 있다.



올해 1분기 실적을 반영한 티웨이홀딩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3.3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08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