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차트 우량주] 인팩, 신규 제품으로 실적 개선

인팩은 1969년 설립된 자동차 부품 제조사다. 주요 제품은 자동차용 케이블, 밸브, 전자식 파킹브레이크(EPB) 등이다.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한국GM, 쌍용자동차와 같은 국내 완성차 업체 및 GM, 보그워너, 마쯔다 등 해외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 신규 제품으로 실적 개선

자동차부품사인 인팩의 매출액은 2011년까지 자동차생산량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2012년부터 자동차 생산량이 줄었음에도 매출액은 늘었다. 신제품인 전자식파킹브레이크(EPB) 매출이 발생한 덕분이다.



EPB는 현대모비스와 함께 국산화한 것으로 기존 케이블식 파킹브레이크를 자동화시킨 형태다. 정차하면 자동으로 파킹을 걸어주고, 액셀레이터를 밟으면 파킹상태를 해제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과거엔 이 부품을 대부분 수입했다.

2012년 기아차 K9에 처음 적용됐고 이후 싼타페, 에쿠스 등으로 적용 차종이 확대됐다. 이 결과 2012년 75억원이던 EPB 매출액은 지난해 172억원으로 129% 급증했다.

2012년 이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이유도 EPB 덕분이다. EPB 제품 판매가격은 11만7337원으로 다른 제품 가격(1500원~7000원) 보다 높다.

인팩의 순이익은 2008년부터 영업이익보다 많다. 이는 투자자산 영향이다. 이익축적지수 그래프에서도 투자자산(초록색 선)이 늘어났음을 알 수 있다. 특히 2007년 68억원이던 관계기업등지분관련투자자산(관계기업+종속기업)이 2010년 240억원까지 늘었다. 관계기업과 종속기업의 순이익은 지분율만큼 인팩의 순이익(연결 지배)에 반영된다.



인팩은 중국, 인도, 미국에 해외 자회사를 갖고 있고, 인팩일렉스 등 국내 법인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지난해에는 인도법인과 미국법인의 지분을 추가 취득했다. 특히 지분을 확대한 미국법인의 순이익은 지난해 64% 늘었다.



▷ 차입금으로 시설투자

인팩은 2008년 단기차입금 14억원이 있었지만, 이후 상환해 2009년과 2010년에는 무차입 구조를 유지했다. 2011년에는 차입금(단기차입금+장기차입금) 223억원이 생겼다.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6%였다.

같은 시기 인팩은 시설 투자를 단행했다. 투자금액은 200억원으로 당시 자기자본의 56.6%에 해당했다. 자산구조지수 그래프에서도 유형자산(노란색 선)이 늘었음을 알 수 있다.



지난해 장기차입금을 상환하면서 차입금은 186억원으로 감소했고, 차입금 비중도 15.6%로 낮아졌다.

▷ 현금창출력 ‘양호’

인팩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꾸준히 (+)를, 투자활동현금흐름은 (-)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차입금을 상환하면서 재무활동현금흐름도 (-)를 기록하고 있다.

매출채권회전일수는 최근 길어졌다. 2010년까지 35일~57일을 유지했던 매출채권회전일수는 2011년 103일로 높아졌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100일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연결 기준으로 보면 2011년 매출채권 회전일수는 69일이다. 2010년 51일보다 높아진 수준이지만, 3개월 미만을 유지하고 있어 매출채권 회수에는 큰 무리가 없는 상태다.



▷ ROE 21%, PBR 1.1배

2012년 14.10%까지 낮아졌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지난해 21.19%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0배에서 1.11배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