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GS홈쇼핑, 실적 부진에도 큰손 '사자'...왜?

GS홈쇼핑이 큰손 투자자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관심을 끈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제이피모간자산운용코리아는 GS홈쇼핑 주식 1만2823주를 추가 매수했다고 이날 장중에 공시했다. 이에 따라 지분율이 종전 7.15%에서 7.35%로 올랐다. 세부변동내역을 보면 지난 4월 11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주식을 매입했다.

이 운용사는 주가 하락을 기회로 삼아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30일 52주 신고가(31만2000원)를 기록했던 GS홈쇼핑은 이후 하락 전환해 최근 20만원 대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주가는 23만6800원으로 52주 신고가보다 24% 낮다.

이로 인해 GS홈쇼핑의 주가순자산배수(PBR)는 지난해 12월 30일 2.6배에서 현재 2배 수준까지 하락했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2.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3%다.



최근 주가 하락엔 성장 둔화 우려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012년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성장세를 보였던 연결 영업이익은 최근 2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4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올 1분기 영업이익은 371억원으로 1% 줄었다. 소비 침체와 경쟁 심화가 맞물린 탓이다.

그러나 증권가는 최근 주가 하락으로 충분한 조정이 이뤄졌고, 하반기엔 실적 개선 가능성도 있어 긍정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진단한다. 지난달 29일 HMC투자증권은 올 상반기 부진했던 소비가 하반기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소비 추구와 모바일 쇼핑의 고성장으로 홈쇼핑 업계는 향후에도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GS홈쇼핑의 지난 1분기 모바일 쇼핑 매출액은 12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1%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