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대상, 52주 최고가 경신..1Q 순익 72%↑

대상이 이익이 크게 개선된 1분기 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52주 최고가를 새로 기록했다.

2일 장중 한때 대상은 4만7650원까지 올라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오후 12시 24분 현재 대상은 전일보다 2.5%(1200원) 내린 4만6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5월 30일) 대상은 분기보고서를 통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실적을 내놓았다.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3% 늘어난 395억원을,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72% 증가한 31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별도 기준 매출액은 3896억원으로 0.5% 늘어나는 데 그쳤다.

대상은 ‘청정원’ 브랜드로 유명한 식품 회사다. 사업부문은 크게 세 부문으로 나뉘는데, ‘순창고추장’, ‘햇살담은 간장’ 등을 생산하는 식품사업부문 전체 매출액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이 외 옥수수를 원료로 전분과 전분당도 생산하는 소재사업(29%)과 물류 등 기타사업(1%)도 한다.

식품과 소재부문 모두수익성이 개선됐다. 식품부문의 영업이익률은 6%에서 9%로, 소재부문의 영업이익률은 10%에서 14%로 각각 높아졌다.



원재료 매입액에서 90%를 차지하는 옥수수 가격이 하락한 덕분이다. 올해 1분기 옥수수 가격은 톤당 27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낮아졌다. 이외 원당, 고추 등 원재료 가격도 대부분 내렸다. 반면 제품 가격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외화관련손실이 줄면서 순이익 개선폭은 더욱 컸다. 올해 1분기 대상의 외화관련손익(외화관련이익-외화관련손실)은 -5억원으로 전년 동기 -25억원 대비 대폭 감소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대상은 외화관련 부채가 많아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손실이 발생한다. 지난 1분기 원/달러 환율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2.6%P 낮아 손실 폭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측이 발표한 영업이익은 증권사 예상치를 웃돌았다. 증권정보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동안 증권사가 추정한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대상의 매출액은 4074억원, 영업이익은 318억원이다. 대상의 매출액은 증권사 예상치보다 4% 적었으나, 영업이익은 24% 많았다.



지난 1분기 실적을 반영한 대상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3.2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27배이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2%다.

이런 가운데 이날 대상에 대한 리포트를 제출한 5개 증권사 모두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HMC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은 16%씩 상향 조정했으며, 키움증권은 7% 상향 조정했다. 평균 목표주가는 종전 5만1400원에서 5만7600원으로 12% 상향 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