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레터] 신저가 종목, 옥석 가리는 법은?

코스피가 연이틀 약세를 나타내며 다시 2000포인트를 내줬습니다. 전일 종가는 1997.63(전일 대비 -0.63%)으로 지난 14일 2010.83으로 2000포인트 위로 올라온지 10거래일 만에 다시 1900포인트대로 하락한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신저가 종목도 늘어 눈길을 끕니다. 어제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은 일진디스플을 포함해 총 61개입니다. 그 전날인 25일 16개에 비해 하루만에 4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5월 들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던 종목 수는 대체적으로 매일 20개 미만을 기록한 바 있어 전일의 61개는 상대적으로 많아 보입니다(관련기사 ☞ [52주 최저가] 한미약품, 장중 신저가 기록 ). 아이투자는 매일 장중 52주 최저가를 기록한 종목의 리스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만 신저가를 기록 중인 종목 중에서도 옥석을 가릴 수 있겠지요? 실제로 신저가 리스트를 활용해 투자 대상 종목을 찾았던 투자 대가도 있었습니다. 소형주 투자의 대가로 유명한 '로버트 퍼킨스'는 신문에 나온 신저가 리스트에서 유망기업을 찾았습니다. 그는 악재로 인해 회사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재무 건전성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면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퍼킨스는 신저가 리스트에 속한 기업 중 장부가치보다 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거나, 장부가치보다 약간 비싼 회사를 주로 매입했는데요 특히 부채가 없고 현금이 많은 소형주를 선호했습니다. 이처럼 재무적 건전성을 갖춘 회사들은 기대만큼 빨리 회복되지 않더라도 주가 하락에 안전판이 된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전일 신저가 종목 중에서 재무 안전성이 양호한 기업은 어느 곳이 있을까요.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의 재무 안전성 항목에서 5점 만점을 기록한 종목은 코리아써키트, 우주일렉트로, 플랜티넷 등 포함해 총 11곳이 해당됐습니다. 이 중에서 로버트 퍼킨스가 중시했던 주가가 장부가치 대비 낮은 종목(PBR 1배 이하)도 세 개가 있네요.